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3/10/03
내일이 내일이 6일동안 그렇게 목을 빼고 기다리던 평일이다. 비록 '사.랑.하.는 월요일'이 아닌, 무려 수요일이지만... 긴 연휴였던 6일간의 이야기
(주의사항 : 넋두리라서 상당히 긴 글임)



요약 :
4일간의 간병 + 1일간의 추석 + 오늘은 그냥 날

한동안 끝 모를 여름이다가, 문득 찬바람이 느껴지는 스산한.. 어느새 10월하고도 3일! 이러다 크리스마스 되겄네. ⓒ청자몽

6일간의 긴 연휴가 반갑지 않았다.
추석 전 주에 시댁에 다녀오고, 병원 검사 갔다가 떨면서 이틀 후 검사 결과 듣고 온 다음날부터가 빨간 날의 시작이었으니까..

예상 외의 결과지만, 그래도 다행이라면 다행이라 다리가 풀리고 숨 좀 돌릴까 했지만.. 그렇게 쉽게 쉽게 넘어가지지 않았다.



휴일 첫날.
오후부터 아이의 열이 심상치 않았다. 이마도 뜨끈, 손도 뜨끈. 얘가 왜 이러지? 아프니까 새벽 6시반에 일어났을텐데.. 휴일 첫날부터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느냐고 뭐라고 했으니 미안했다. 또 어디서 옮아온거니 대체.



휴일 2일차.
새벽 1시반, 아이가 아파서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소리에 깼다. 열이 심하거나 많이 아프면 심하게 굴러다닌다. 39도가 넘었다. 해열제를 먹이고, 냉각팩을 붙여주고 얼음찜질해도 뜨끈했다. 2시간동안 수건에 물을 적셔 몸을 닦아줬다.

2시간 뒤인 새벽 3시반, 해열제 교차 복용을 시킨 후 다시 30분이 더 지나 4시가 넘어서 둘다 지쳐서 잠이 들었다. 8시 조금 넘어 일어났는데, 계속 뜨근하다.

하필 그날이 추석이다. 문 연 병원이 없을텐데.. 응급실은 가봐야 별로 도움이 안 된다. 다행이 아침에 약간 열이 떨어진거 같았다. 10시에 아이는 아빠와 약속한대로 맥도날드에 맥모닝을 먹으러 갔다. 그리고 집에 와서 많이 잤다.



휴일 3일차.
2일차와 마찬가지로 새벽 2시에 열이 많이 났다. 2시간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는데, 내가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아이 데리고 병원에 가야하나? 고민하다가 5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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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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