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은 나의 자장가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12/01
목요일 밤엔 싱어게인을 볼 요량으로 마음이 들뜬다.
하지만 끝까지 시청해 본 적이 없다. 
드라마는 더 늦은 시간까지도 곧잘 보는데 싱어게인은 내 귀에 자장가인 모양이다.
출연자들은 피를 말리는 경연장일 터인데 내겐 그저 감미로운 노랫소리니 자장가 노릇을 할 수 밖에.

어제도 끝까지 보리라란 결심이 무색하게 어느결에 잠이 들어버렸고 다시 깼을 때는 밤 2시 반.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얼룩소를 배회하다 다시 잠이 들었고 두 번 째 깬 것이 새벽 5시 반. 마침 싱어게인 재방송을 하고 있었다.
잘 됐군. 이어서 봐야지.
모두 노래들을 어쩜 저리 잘할까. 그 날 컨디션에 따라서도 결과가 많이 다를 수도 있겠지. 컨디션에 좌우되지 않으려면 역시 연습 뿐일까. 뭐야, 기타 귀신인가 저 정도면. 심사하기 힘들겠다. 심사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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