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 길냥이의 삶 그리고 여성의 삶
반반이는 지난 삼 년동안 여섯 차례쯤 임신과 출산을 반복했다. 수컷들과 어울려 다닌다 싶다가도 다시 혼자가 되면 어김없이 마당으로 돌아왔다. 평소 없던 식탐을 보이기 시작하면 곧 배가 불러왔다. 제법 불렀다 싶으면 며칠간 보이지 않았다. 어딘가에서 출산을 하나, 기다리다 보면 잔뜩 헬쓱해진 모습으로 찾아왔다. 밥을 건네면 조금 먹다가도 이내 지친다는 듯 잠을 자기 일쑤였다. 출산과 육아에 잔뜩 지쳐 있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쉬다가 다시 새끼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어딘가로 터벅터벅 걸어갔다.
그렇게 한 달 남짓 시간이 흐르면 반반이는 다시 마당에서 살다시피 한다. 아마 아기들을 독립시켰겠지. 우리 동네에는 반반이의 새끼로 추정되는 몇몇 길냥이들이 있다. 그렇게 다시 혼자가 된 반반이는 출산 후 초췌한 모습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