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4/02/25
 글을 쓰지 못하고 읽기만 하는 날들이 많아졌다. 그마저도 대문에 걸려 눈에 띄는 글보다 익숙한 글벗들의 글에 먼저 눈이 간다. 가벼운 일상 같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삶으로 쓰는 글에는 배울 점들이 많다. 화면에 무수히 쓰인 까만 글자 속에서 얼굴도 모르는 이의 생김과 인격을 본다.

 요즘 느끼는 것이지만 일을 하며 내 감정에 솔직하기란 쉽지 않다. 하고 싶은 것보다는 하기 싫지만 해야 하는 일들이 대부분이었고, 인간관계에서도 내 감정을 숨기고 가면을 써야 했다. 그렇게 무사히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면 가면을 쓴 여파가 온몸으로 전해졌다.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었던가? 쓴웃음을 짓는 날들이 잦아졌다.

 그러나 이곳에 쓰는 글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려고 쓰는 것도 아니고, 돈을 받고 어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2.1K
팔로워 767
팔로잉 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