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씨 한번 부려볼까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4/02/10
어제저녁 온 식구가 우리 집에 모여 식사를 하기로 되어 있었다.
직장에서 명절 전까지 정말 바쁘게 일을 했고, 늦게 퇴근하는 바람에 집 청소도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는데 남편이 자고 있어서 뭘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목요일 저녁에 마트에 들러 장을 봐와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시간 계산을 정확히 해야 했다.
저녁 6시에 밥을 먹기로 했으니 우리 부부 점심을 먹고 청소를 끝내야 하는 시간이 적어도 오후 3시까지, 그 후부터는 음식을 준비해서 오후 6시에 차질 없이 식구들 밥을 차려야 했다.

두 사위도 오고 손녀도 오고 손주 둘도 올 거라 은근 신경이 쓰였다. 쓸고 닦고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청소를 했다.

청소를 끝내고 나니 2시 30분. 나물부터 시작했다.
시금치나물, 숙주나물, 가지나물,
감태 무침, 그리고 냄비에 물을 붓고 꼬막을 데쳐서 숟가락으로 뒤꽁무니를 돌려주면 꼬막이 벌어진다. 꼬막 살을 발라 뻘과 이물질 제거를 위해 물에 살살 씻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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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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