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4/01/02

1. 토요일은 김천 수도산 자연휴양림에서 친정 식구들과 연말 모임을 했다. 코로나에 걸린 언니네와 다른 모임이 있었던 부모님이 빠져 아쉬웠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여동생의 갑작스러운 작품이었지만 가족이라는 든든하고 따뜻한 울타리 안에서 2023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꽁꽁 언 개울과 쓸쓸한 겨울 산이 만들어내는 풍경이 오묘하고 인상적이었다. 남동생이 준비해 온 참치회, 내가 준비해 간 과메기와 닭갈비로 맛있고 즐거운 하룻밤을 보냈다. 다음날 김천 녹색미래과학관에 들렀다. 기후변화에 따른 지구의 위기, 친환경 대체 에너지에 대한 전시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마련되어 있었다.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푸른 지구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2. 올해 마지막 독서 모임을 했다. 마지막 책은 정지아 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였다. 읽은 적이 있어 다시 읽게 되었는데 두 번 읽어도 좋았고 감동적이었다. 책장을 넘기기 아쉬워 꼭꼭 씹어 읽고 또 울었다. 많은 회원이 들어오고 나간 모임을 5년째 이어오고 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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