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한 번의 유산 후 더 이상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 그렇게 몇 개월을 더 준비하다가 나이도 있고 하니 난임 센터에 가보기로 했다. 난임 센터에 간 첫날 놀랐던 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병원에 앉아있었다는 거다. 첫 번째 병원에서 3번의 시험관 과정을 거친 후 여전히 임신하지 못한 나는 두 번째 병원으로 전원하였다.
두 번째 병원을 처음 갔을 때 놀랐던 건, 첫 번째 병원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거다. 두 번째 병원의 명성은 자자했다. 최소 대기가 1시간 이상이다, 자칫 조금만 늦게 가면 2시간에서 3시간 대기는 기본이다 등등 대기가 매우 길다는 후기가 80% 이상이었다. 나도 4-6차까지를 두 번째 병원에서 진행했는데 6차가 되어서야 진료를 빨리 보는 법을 터득했다. 그게 뭐냐고? 새벽 6시 반에 가서 초음파 도착 확인을 누르는 것이다. 병원 문도 열려있지 않은 그 시간에 병원 로비에 도착해서 앱으로 초음파 도착 확인을 눌러놓으면 초음파 1번, 진료 1번으로 보는 행운을 누릴 수 있는 경우가 많았다. 1번이 아니더라도 최소 3-4번은 됐다. 그 정도면 9시쯤이면 병원 문을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늦게 가서 기다리나 일찍 가서 병원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나 기다림에 지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난임병원을 다닌다는 건 아이가 생기지 않아 아이를 갖기 위해 다니는 거다. 과정을 시작하면 대략 14일 정도 매일 아침 내 배에 최소 1개에서 최대 3-4개의 배 주사를 꽂아야 하고 14-16일 사이에는 수면마취를 하고 자궁에서 난자를 채취해야 하며, 이후 난자가 수정이 잘 되는지 동결 배아는 나오는지 마음을 졸여야 한다. 거기에 플러스 성공을 위해 유명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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