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에모] 오늘 글 올렸는가?
2023/01/29
나는 항상 입에 달고 다니는 말이 있다.
내가 살아 온 것을 글로 쓰면 책 두권은 될 것이다.
딸 들도 친한 직원들도 이 이야기를 다 들어 봤을 것이다.
나는 꽤 공부를 잘 한 학생 이였으나 딱 한 가지는 100점을 맞지 못 할때가 많았다.
그것이 받아쓰기 였고 띄여쓰기였다.
그 쪽에 유독 약했던 내가 항상 책 2권을 이야기 했던 것은 아마 허황된 꿈 이였으리라.
딸들과 만날때 마다 매번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 하루 는 큰딸이 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곳에 글을 쓰면 책을 만들어 준다고 했다.
나 에게는 솔깃한 이야기 였지만 용기도 나지 않았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다가 또 만나면 되돌이표 를 돌리듯 그 말을 또 하곤 했었다.
큰딸은 엄마에 마음을 아는지 하루는 '삶을 가꾸는 글쓰기 교육' 이라는 책을 사주기도 했다.
남편은 시간 만 나면 새벽까지 유튜브에서 볼링을 보고 나는 시간 만 나면 좋아하는 영화를 봤다.
우리집 식구들이 전형적인 올빼미 과다.
그 중에 나는 늦게 자고 일찍일어나는 좀 특이한 케이스라고 해야겠다.
남편이 볼링을 보면 핸드폰을 들고 유튜브를 이리 저리 돌아다니는 것이 일이였고 가끔 책을 볼때도 있었다.
그러던 작년 봄에 다른 직원들은 점심...
내가 살아 온 것을 글로 쓰면 책 두권은 될 것이다.
딸 들도 친한 직원들도 이 이야기를 다 들어 봤을 것이다.
나는 꽤 공부를 잘 한 학생 이였으나 딱 한 가지는 100점을 맞지 못 할때가 많았다.
그것이 받아쓰기 였고 띄여쓰기였다.
그 쪽에 유독 약했던 내가 항상 책 2권을 이야기 했던 것은 아마 허황된 꿈 이였으리라.
딸들과 만날때 마다 매번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를 하니 하루 는 큰딸이 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었다.
그곳에 글을 쓰면 책을 만들어 준다고 했다.
나 에게는 솔깃한 이야기 였지만 용기도 나지 않았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다가 또 만나면 되돌이표 를 돌리듯 그 말을 또 하곤 했었다.
남편은 시간 만 나면 새벽까지 유튜브에서 볼링을 보고 나는 시간 만 나면 좋아하는 영화를 봤다.
우리집 식구들이 전형적인 올빼미 과다.
그 중에 나는 늦게 자고 일찍일어나는 좀 특이한 케이스라고 해야겠다.
남편이 볼링을 보면 핸드폰을 들고 유튜브를 이리 저리 돌아다니는 것이 일이였고 가끔 책을 볼때도 있었다.
그러던 작년 봄에 다른 직원들은 점심...
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합평]
똑순이님의 삶의 이야기가 참 반갑고 좋습니다. 왜그런가 싶었더니
'살아 온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라는 말씀에 답이 있던 것 같아요. 정말 하고 싶어서 하시는 말씀이라 더 진정성 있고 더 가까이 와닿은 것 같아요. 오히려 약간 거리가 먼 상대와 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아요. 이해관계가 없으니 오롯이 자신의 생각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그런 드러냄이 사람들을 더 단단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문장의 호흡이 짧아서 어려움 없이 쉽게 쉽게 읽히는 것도 좋았어요. 다만 대체로 있던 사건을 서술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라 조금 더 똑순이님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조금 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제목의 '오늘 글 올렸는가?'가 마지막에 나와서 신선하고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일'에 대한 다음 글도 잘 읽었습니다. 다시 다음 합평 때 뵈요!
[합평]
똑순이님, 합평 마감일을 앞두고 글을 읽은 지 열흘이 흘러 다시 읽는 글은 처음에 읽었던 것과 또 다른 느낌으로 읽히는 것 같습니다.
우연히 얼룩소를 만나 자신의 이야기를 쓰게 된 계기, 어렵게 살아온 삶을 쓰면서 해소되었던 감정들, 글쓰기와 얼룩소에 푹 빠져버린 이야기들이 똑순이님의 이곳에서의 10개월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종합선물세트처럼 느껴졌습니다.
[글이라고 표현 하기도 부끄러웠지만 그냥 좋았다.]
글쓰기에 대한 재미와 애정이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저도 제 글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떨어지는 편인데 한 분께서 ‘잘난 글은 없고 좋은 글만 있다’는 말을 남겨주셨어요. 생각해 보니 우리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나만의 이야기를 담은 나의 글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삶을 진솔하게 담은 글이라면 누구의 글도 좋은 글이라고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똑순이님의 글은 너무나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똑순이님의 진솔한 이야기들, 살아온 이야기들을 들려주세요^_^
[합평]
무언가를 잘하지는 못해도 꾸준히 할 수 있는 너무나 중요한 능력을 갖고 계시네요. 한 직장에 28년씩 머물 수 있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인데. 아프신 남편의 입장에서는 똑순이님과
함께 사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가장의 역할을 누구보다 묵묵하게
잘 해나가고 있는 것은 타고난 꾸준함 때문이지 않을까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부모님과 가깝게 지낸다고 생각하지만, 저의 부모님들도 저에게 모든 것을 다 말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나이를 먹어갈 수록 감정 표현이 더 줄어드는 것 같아요. 딸에게도 미처 다 말하지 못한 것을 얼룩소에서 나눠 주시니,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삶의 고됨을 어떠한 형태로든 풀어낼 수 있는 수단이 생겼으니.
'지금 생각 해 보면 나는 누군가에게 살아 온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동안 얼마나 답답한 마음이 컸을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삶의 이야기를 마음껏 나눠주세요.
[합평]
똑순이님의 글을 합평한다는 명분으로 다시 글을 되돌려 봅니다. 언제나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일상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똑순이님. 그 꾸준함의 열정은
누구에게 있는 게 아니어서 이미 글의 힘을 꽉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남편분의 아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글 올렸는가?'로 묻고 있는 듯 해서
이제 그동안의 지난한 여정에서 많이 편안해짐을 느끼게 됩니다. 글을 더
제대로 구사하기 위해 이오덕 선생의 책으로 공부하는 똑순님의 글쓰기에
탄탄한 기본을 다져줄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똑순님은 공부도 열심히 하실 거라
여겨집니다.
이미 많은 글을 써오셨고 다 읽어보진 않았지만 연재했던 글도 있으시니
저는 합평이라는 이름으로 똑순이님에게 이어질 글에 대해 응원을 남기고
갑니다. 함께 글쓰기 하면서 서로의 힘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똑순이
[합평]
어떤 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실까 생각했었는데, 두 가지 이야기를 쓰셨군요. 하나는 글쓰기 사이트 얼룩소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오늘 글 올렸는가? 라고 묻는 남편에 대한 이야기. 이번 글에서는 글을 만났다기보다는 사람과 인생을 만났다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 사람이 글을 쓰는 재미를 익히게 되면, 흠뻑 빠져들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는 것 같고요.
앞으로도 마음 속 깊이 숨어있는 답답했던 얘기들을 잘 끌어올려주시고, 또 어떤 과정을 통해 답답함이 생겨났는지, 또 풀려나갔는지, 혹은 풀려나갔으면 좋겠는지를 잘 풀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합평]
글을 쓰고 싶었던 사람이 우연히 얼룩소를 만나 매일 글을 쓰게 되기까지의 여정, 탄탄한 구성과 완결성 있는 이야기에 놀랐어요. 예전에 소설 같은 자신의 이야기를 연재하실 때 전부는 아니지만 저도 몇 편 봤었거든요. 그때도 느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준비를 마치신 분인 것 같아요. 글은 쓰고 싶어도 자신의 이야기는 차마 잘 꺼내놓지 못하는 분들도 많거든요. 그런 용기를 가진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얼룩소를 만나기 전에 남편분과 똑순이님이 어떻게 시간을 주로 보냈는지에 대한 설명이 글과 조금은 동떨어져 보인다는 점이었어요. 얼룩소를 만난 시간과 자연스레 연결이 되려면, 글을 쓰기 전과 후의 삶이 어떻게 다른지를 정리하는 문장이 추가되면 좋을 것 같아요. 주어와 서술어가 호응하지 않는 비문이 종종 보이는데, 이런 문장들을 조금씩 다듬는 연습을 함께 해가신다면 더 매끄러운 글을 쓰시게 될 것 같습니다.
가감 없이, 담백하게 말하듯 적어 내려가신 글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도전해주셔서 감사해요!
희정님~안녕하세요^^
중급까지 공부하고 수료증을 받았는데요 지금 데이터라벨링 일은 못 하고 있네요ㅠ
감사합니다^^
데이터라벨링 수료증을 크라우드 웍스에서 받으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박현안님~안녕하세요^^
오늘 일요일 이라 오전 일찍은 남편이 자고 있어서 율무선생님이 리뷰한 영화를 보고 남편이 일어나자 냉장고를 청소 하느라 글을 못 올렸어요.
남편이 저에게 오늘 글 올렸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이때다 싶어서 쓴 글 입니다.
좋게 봐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전 이 글 똑순이님이 [얼에모]글로 쓰신 줄 알았어요. 완전한 에세이 한 편을 뚝딱 써주셔서요. 게다가 글감도 이번에 함께 쓰기로 한 ‘글’이라서요. 제가 큰 도움은 안 되겠지만 조금이라도 도울테니, 언제든 [얼에모] 붙여서 글 올려주세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전 이 글 똑순이님이 [얼에모]글로 쓰신 줄 알았어요. 완전한 에세이 한 편을 뚝딱 써주셔서요. 게다가 글감도 이번에 함께 쓰기로 한 ‘글’이라서요. 제가 큰 도움은 안 되겠지만 조금이라도 도울테니, 언제든 [얼에모] 붙여서 글 올려주세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데이터라벨링 수료증을 크라우드 웍스에서 받으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박현안님~안녕하세요^^
오늘 일요일 이라 오전 일찍은 남편이 자고 있어서 율무선생님이 리뷰한 영화를 보고 남편이 일어나자 냉장고를 청소 하느라 글을 못 올렸어요.
남편이 저에게 오늘 글 올렸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이때다 싶어서 쓴 글 입니다.
좋게 봐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에게도 눈에 띄는 이름입니다.
삶의 이야기를 글로 쓰셨지만 옆에서 덤덤하게 하는 독백처럼 들리는 글입니다.
웬지 제가 힘을 얻고 갑니다.
응원합니다 ୧(´ᴗ`)୨
@Jamesko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변변치 않는 제 글이 영감이 되셨다니 제가 영광 입니다.
자주 뵈어요~~^^
감사합니다.
@콩사탕님~안녕하세요^^
그러니까요 ㅎㅎ
시간 만 나면 영화 보던것이 이제는 시간 만 나면 얼룩소 입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 드립니다^^
차마 말 못할 이야기들.., 그리고 중화되고, 해석되어 나오는 글들이 누군가에겐 진주같은 빛이 되겠지요.
저도 못다한 중화와 예쁜 해석을 위해 글쓰기 많이 하렵니다. 영감되는 글 감사합니다!
[누군가에게 살아 온 내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다들 그래서 이렇게 풀방구리에 쥐 드나들듯 들락거리며 이곳을 벗어나질 못하나봅니다.
앞으로도 살아온 이야기, 사는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열심히 들어드리겠습니다.
똑순이님의 행복한 삶을 응원합니다!! ^_^
오옷 똑순이님 라벨링 자격증 있으시군요! 능력자! +.+
[합평]
똑순이님의 삶의 이야기가 참 반갑고 좋습니다. 왜그런가 싶었더니
'살아 온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라는 말씀에 답이 있던 것 같아요. 정말 하고 싶어서 하시는 말씀이라 더 진정성 있고 더 가까이 와닿은 것 같아요. 오히려 약간 거리가 먼 상대와 더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아요. 이해관계가 없으니 오롯이 자신의 생각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그런 드러냄이 사람들을 더 단단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문장의 호흡이 짧아서 어려움 없이 쉽게 쉽게 읽히는 것도 좋았어요. 다만 대체로 있던 사건을 서술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라 조금 더 똑순이님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 더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조금 들었습니다.
아, 그리고 제목의 '오늘 글 올렸는가?'가 마지막에 나와서 신선하고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일'에 대한 다음 글도 잘 읽었습니다. 다시 다음 합평 때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