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받지 않겠습니다.(feat. 효테크)
결혼을 하면 독립된 경제라 여기는 나로서는 이해가 되지 않지만 사람이니 가끔 배도 아프고 부러운 마음도 든다.
얼마전에는 못 보던 한정템 명품 가방을 가지고 나왔기에 어떻게 된 거냐고 하니 시어머니께서 사주셨다고 했다. '넌 좋겠다!! 말 안 해도 그렇게 턱 턱 가방이며, 옷을 그렇게 사주시는 분이 어디 있니?' 라고 하니 깊은 한숨을 내쉰다.
"대신 올해부터 시 할머니, 할아버지 제사를 내가 모시게 됐어."
"뭐?!!!"
드라마에서나 보던 재벌가 이야기도 아니고 난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이 친구는 시부모님께 경제적인 지원을 받는 대신 시부모님을 모시고 병원 진료를 가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종 집안 행사에 참석을 하고, 수시로 호출을 받고 시댁에 간다.
한번은 일년에 한 두번 모이는 절친 모임에 참석했다가 시어머니 전화를 받고 돌아가기까지 한 적이 있다.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히고 고개를 절래 절래 했지만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1. "나는 저렇게 못 살아 !! 며느리가 무슨 시녀야? 요양 보호사야?? 쟨 왜 저러니?"
2. "야, 지금 잘 해야 나중에 시부모님 재산 물려 받을 수 있는 거 아니야? 물려받을 재산이 있는 거 복이야 !! "
21세기 한국에서 최고의 재테크는 효테크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자본주의 국가이며 자본주의 국가에서 돈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요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