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환 시도가 곧 문제임을 인지하는 것

김문리
김문리 · 완곡하고 부드러운 세상 꿈꿉니다.
2021/11/02
페미니즘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들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질문. "왜 이퀄리즘(equalism)이라 하지 않고 페미니즘(feminism)이라 하는 거야? 그것 자체로 여성 우월주의 아니야? 진짜 '양성 평등'한 세상을 꿈꾼다면, 어차피 명칭일 뿐이니까 이퀄리즘이라고 해봐-" 에 대한 내가 내린 나름의 답은 바로 >치환 시도가 곧 문제이며 이것을 인지하는 것에 필요한 역치를 연구해야 한다<이다.
논지를 넓히기 위해 성 차별의 양상과 유사한 방향으로 흘렀던 인종 차별 사례를 다뤄보자. 조지 플로이드는 지난 해 5월, 8분 46초간 목이 눌려 사망했다. 그를 죽인 건 다름아닌 미국 주 경찰. 진압 과정에서 인종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은 통계적으로 그리고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서도 무수히 증명됐으며 이후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인종 차별을 대표적으로 상징하게 된다. 당시 조지 플로이드를 기리는 # black_lives_matter 해쉬태그가 SNS를 휩쓸었다.
그리고 함께 등장한 해쉬태그가 바로 # all_lives_matter. 놀라운 점은 뉴욕 타임스가 # all_lives_matter 해쉬태그를 'Such a Perilous (아주 위험한) Phrase'라 칭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즈 기사


아니, 흑인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목숨은 소중하다는데 이게 위험하다니, 뉴욕 타임스가 드디어 미친 걸까? 내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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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을 배우고 있어요. 같이 크게 크게 때론 조그막하게 이야기 나눠보면 좋겠네요. 멋진 시선들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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