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옷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2/08/21
이 옷을 입고 가도 될까.  안 될까?
벌써 몇 분째 망설이고 있는 것이냐.

서울 갔을 때 딸1이 급하게 옷을 하나 만들어 주었다 
지 딴엔 서프라이즈를 할려고 했는지 물어보지도 않고 이미 재단을 다 해 논 상태였다.
박음질까지 다 끝낸 옷은... 너무 짧다.
이렇게 짧은게 요새 최신 유행이란다.
색깔은 쨍한 초록색이다.
이제 우둥충한 색은 그만  입을래...  라고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엄마, 요샌 다 그렇게 입어. 이쁘기만 하구만.
이런 옷을 크롭이라고 한다구요.
2센티만 더 길었으면 좋겠다는 내말에  딸은 답답하다는 듯 설명한다.
고칠 수도 없는 디쟌이라 그냥 갖고 내려왔다.

일단 남편한테 보여봤다.
힐끗 쳐다보더니  "그게 뭐야. 나이가 있는데 좀 점잖하게 입어...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3.2K
팔로워 817
팔로잉 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