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신거리는 '두부 과자'에 도전!

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3/08/30
냉장고 한 편에 차곡차곡 쌓여있는 두부들은 풍족함과 함께 조급함을 선사한다. 유통기한 임박 제품들을 받게 되었는데, 어째 먹어도 먹어도 줄지를 않는다. 유통기한에서 1주일까지는 괜찮은데, 그 이상 지나가면 아무리 나라 해도 조금 찜찜해지는데. 언두부로 활용한다는 방법이 있지만, 언두부 자체의 식감이 도통 마음에 들지 않아 고민만 하던 시간들이 흘러간다.

두부로 뭘 해먹으면 좋을까. 찌개를 끓이면 금세 먹을테지만, 슬슬 다른 두부 요리들이 먹고 싶어진다. 두부김치? 김치를 볶으려면 참치가 있어야 제맛인데, 비상식량으로 쌓아두었던 참치가 끝이 나 버렸다. 아직 장을 보러 가기에는 좀 귀찮은데. 두부를 좋아하면서도 두부조림은 도통 끌리지를 않으니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다 '두부 과자'라는 영상 하나를 발견했다. 그저 두부의 물기를 빼고 얇게 썰어서 전자렌지에 돌리면 된다고? 간편한 레시피가 딱 내 취향이다. 허브솔트는 취향에 따라서 뿌리거나 말거나. 그러면 한 번 해 봐야지.

몇몇 영상들을 찾아보니 두부를 얇게 써는 것이 가장 관건인 듯하다. 세상에서 제일 못 하는 것들 중 하나가 칼질인데 이를 어쩌나. 아냐, 손만 베지 않으면 돼. 300g짜리 두부 한 모를 가지고 씨름을 시작한다. 두부와 한참을 씨름한 것 같은데, 왜 두부가 이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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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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