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좀 나눠 줄 수 있어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4/05/22
여름인가 보다. 벌써 모기한테 물리기 시작하는 걸 보니.
귀 앞쪽과 팔 두 군데 모두 3 곳을 물려 퉁퉁 부었다.
사실 이렇게 문게 모기인지 다른 벌레인지는 확실치는 않다. 텃밭에 부추씨를 심다 생긴 일이니까. 분명히 부추씨를 심었는데 전혀 부추가 올라 올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다시 조금  심다가 이렇게 물려버렸다. 같이 심은 열무들은 벌써 자라 뜯어먹기까지 했는데 왜 안 보여서 사람을 고생시키누.

낮엔 벌써 지글거리는 햇살 때문에 꼼짝도 못하다가 해가 서산에 꼴깍 넘어가고 선선해져서야 움직이기 시작하니 그 시간에 활동하기 시작하는 날벌레들이랑 딱 맞딱뜨리는 모양이다.
벌써부터 이렇게 물리기 시작하면 올 여름을 또 어떻게 넘겨야 하나 걱정이 태산이다.
유난히도 벌레들에게 러브콜을 많이 받는 사람이다. 나는.
어릴 때부터 모기들은 나만 좋아했다. 한 방에 여럿이 자도 늘 내가 대표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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