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값이 올라도 카페에 갈 것이다.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4/05/16
*사진출처: Photo by Tyler Nix on Unsplash



자주 가는 카페가 생겼다. 일주일에 평균 두세 번 정도는 이곳에 들른다. 하루 한 잔은 무조건 라테를 마셔줘야 하는 내가 나름의 검증의 검증을 거쳐 정착한 곳이다. 지금도 그 카페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다.

  퇴사한 지 어느덧 5개월째에 접어들었다. 하고 싶지 않았던 일을 관두고 나면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들만 실컷 하면서 살 줄 알았다. 아내도 당분간은 아무 걱정 없이 쉬라고 했으니 내게 거칠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실제로 그런 삶을 살았다. 딱 3주 정도. 아침에는 요가로 몸을 돌보고, 오후에는 독서와 글쓰기로 마음을 들여다보는, 내가 꿈꿨던 일상적인 삶 말이다. 복권 당첨자도 아니고 당장 다음 달에 죽을 날 받아놓은 사람도 아닌데 마치 걱정이라는 건 한 톨도 없는 그런 인생처럼 잉여롭게 하루하루를 보냈었다.

  그런 이상적인 일상의 모습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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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늘이 모두의 봄날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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