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또한 지나가리라 ( feat 남편 코로나 확진 )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4/03/29

3월 26일 화요일 오후 사무실 문이 옆으로 스스로 열리면서 남편이 들어왔다.
얼굴은 희노랗고 몸은 파킨슨 환자처럼 덜덜 떨고 있었다.

" 여보~ 나 왔네, 오늘 일이 얼마나 많은가?? 여보 근디 나는 왜 이렇게 춥다가 내가 옷을 얇게 입었으까 "

" 오메 얼굴이 왜 이러요?? 열나요??"

" 모르겠네 열은 없는 것 같은디 (덜덜덜 )"

" 잠깐 이리 와서 난로 옆에 앉아요, 몸이 떨리고 추운 오한 증상은 열이 나기 전 증상인데 체온 좀 재 봅시다 "

나는 얼른 체온계를 가지고 와서 남편 귀에 꼽고 체온을 재 보았다.
37.2도였다 10분 후에는 37.7도 또 10분 후에는 38.2도 다시 10분 후에는 38.8도였다.
체온이 하늘 높은지 모르고 올라가니 안되겠다 싶어 내과에서 처방을 받아 해열 진통제를 근육주사로 놔주고 타이레놀을 먹게 했다.

얼른 검사를 해서 만약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7K
팔로워 417
팔로잉 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