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양파 수확.
2023/07/24
아침나절까지 내리던 비가 그치고 햇살이 비친 날이다.
덥다. 후덥지근하다.
이런 후덥지근한 공기 속에서도 나는 꿋꿋이 긴소매 티셔츠를 입고 극세사 이불 속에 다리를 담근 채 하루를 지냈다.
덥다는 걸 느낀 건 해질녁 텃밭에 고추나 몇개 딸까 싶어 나갔다가 들어 온 후부터였다.
풋고추를 딴 후 양파 심은 고랑을 둘러보다가 갑자기 양파를 이젠 뽑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줄기가 다 시들었거나 옆으로 누워 그냥 두면 이제 썪을지도 모른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줄기가 아직 꼿꼿이 서 있는 애들은 놔두고 쓰러진 애들만 다 뽑고 가위로 줄기를 잘라 주었다. 생애 첫 양파 수확이다.
파라고 생각하고 심은 게 엉뚱하게 양파라는 건 한참을 자란 후에야 알았다. 의도치 않게 심은 양파지만 이제 제법 알이 굵어져 효자 노릇을 하게 ...
덥다. 후덥지근하다.
이런 후덥지근한 공기 속에서도 나는 꿋꿋이 긴소매 티셔츠를 입고 극세사 이불 속에 다리를 담근 채 하루를 지냈다.
덥다는 걸 느낀 건 해질녁 텃밭에 고추나 몇개 딸까 싶어 나갔다가 들어 온 후부터였다.
풋고추를 딴 후 양파 심은 고랑을 둘러보다가 갑자기 양파를 이젠 뽑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줄기가 다 시들었거나 옆으로 누워 그냥 두면 이제 썪을지도 모른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줄기가 아직 꼿꼿이 서 있는 애들은 놔두고 쓰러진 애들만 다 뽑고 가위로 줄기를 잘라 주었다. 생애 첫 양파 수확이다.
파라고 생각하고 심은 게 엉뚱하게 양파라는 건 한참을 자란 후에야 알았다. 의도치 않게 심은 양파지만 이제 제법 알이 굵어져 효자 노릇을 하게 ...
우리집 텃밭의 수확과는 양의 차이가 엄청나네요. 진영님 어제는 무엇을 해 드셨을까요?
@진영 네 다칠까봐 여기까지 할게요ㅎㅎ
@전경애(쥬디샘)
강원도 깊은 산 속입니다.
너무 많은 걸 아시면... 하하 여기까지.
@김소이
텃밭도 멀리서 볼 때가 제일 좋아보이고 꿈은 꿈일 때 아름답습니다.
막상 내 입에 들어 갈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
고구마도 조금 심었는데 잘 크고 있나 모르겠네요 잎은 무성한데...
@칭징저 @가랑비 @이재경
직접 길러 먹으면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지만 땅 고르고 퇴비 붓고 비닐 치고... 뭣보다 잡초와의 전쟁을 벌여야하죠. 쉬운게 없습니다. ㅜㅜ
우와 첫 수확 축하드려요ㅎㅎㅎ부럽네요😊😊
저랑 아내도 양파를 좋아해서 집에서 밥먹을때 항상 양파 반개를 썰어 쌈장에 찍어먹거든요
이번에 비가 많이와서 걱정됐는데 너무 축하드립니다
파가 양파로 변신한 멋진 수확입니당 ㅎ
그런데 사는지역이 어디신지 이제서 여쭤봐두 될까요?
700m고지대가 궁굼해서용
오호 양파가 실허네 ㅎㅎㅎ 이제 농부가 다되셧서요
파도심고 양파도심고 다 심어브러요~~
내 손으로 직접 뭔가를 만들어낸다는 것!
그 결과물의 수준에 상관 없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성취감과 뿌듯함... 부럽습니다! ^^*
직접 길러드시면 보람되시겠어요. 항상 마트에서 사먹는 사람은 모르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파라고 생각하고 심은 게 신의 한 수 였어요. :->
@진영 네 다칠까봐 여기까지 할게요ㅎㅎ
@전경애(쥬디샘)
강원도 깊은 산 속입니다.
너무 많은 걸 아시면... 하하 여기까지.
@김소이
텃밭도 멀리서 볼 때가 제일 좋아보이고 꿈은 꿈일 때 아름답습니다.
막상 내 입에 들어 갈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죠.
고구마도 조금 심었는데 잘 크고 있나 모르겠네요 잎은 무성한데...
@칭징저 @가랑비 @이재경
직접 길러 먹으면 보람도 있고 재미도 있지만 땅 고르고 퇴비 붓고 비닐 치고... 뭣보다 잡초와의 전쟁을 벌여야하죠. 쉬운게 없습니다. ㅜㅜ
오호 양파가 실허네 ㅎㅎㅎ 이제 농부가 다되셧서요
파도심고 양파도심고 다 심어브러요~~
내 손으로 직접 뭔가를 만들어낸다는 것!
그 결과물의 수준에 상관 없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성취감과 뿌듯함... 부럽습니다! ^^*
직접 길러드시면 보람되시겠어요. 항상 마트에서 사먹는 사람은 모르는 마음이 느껴지네요.
와 ~~ 정말 정말 참 부럽습니다!
양파 첫 수확 축하드립니다!
저도 이 담에 꼭 꼭 텃밭을 가지고 싶습니다!
그래서 양파도 심고 파도 심고 고구마도 심고...끝도 없이 심고.. ㅎㅎ
그리고 집앞엔 해바라기 몇 송이 심고...
꿈만 꾸어도 이리 좋은데 그렇게 살고계신 진영님은 얼마나 행복하실까요~^^
건강과 평안이 늘 함께하시길요~
와우~!!
첫 양파 농사 치곤 완전 풍년이네요.
양파도 제법 알이 단단한것이 그 땅이 명당인가봅니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양파 농사 지어서 즙도 짜서 드세요.
본의 아니게 파 대신 양파로 둔갑한 아이가 효자 노릇하네요.
고생하셨습니당~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