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자로부터 시작된 온기
올 1월 초의 일이었습니다. '올해 딸기값 폭등, 딸기값 70% 이상 급등'의 기사를 보고 어떤 분이 글을 올리셨습니다.
올해 보호시설 아이들이 먹고 싶은 걸 여쭙자 딸기라고 말씀하시던 일이 떠오릅니다.
네. 이 일의 시작도 거의 50자 정도밖에 안되는 글이었군요. 다들 공감을 하던 중 어떤 분이 덧글을 씁니다.
뜻맞는 사람들끼리 십시일반하여 택배로 보내주면 어떨까. 부족할수록 더 맛있고, 더 먹고 싶어지는 게 과일이다. 물량공세를 해야 물리고 덜 먹고 싶어지지 않을까.
그러자 동의의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죠. 한번만이라도 풍족하게 먹게 해주고 싶다. 사주고 싶다고. 총대를 매신 한 분이 바로 계좌를 만들고, 그날 단 하루에 약 400분의 참여로 1000만원이 모아집니다. '아이들이 좋은 것을 실컷, 많이 먹었으면 좋겠다'가 딸기를 사주고도 훨씬 남을 만큼 모인거죠.
당연히 1차는 인원 당 1팩 이상씩 돌아갈 물량의 딸기가 지원되었고, 그후로 보통의 부모가 아이를 키우다면 사달라고 들어봤을 모든 것들이 들어갑니다. 샤인 머스캣, 망고, 대저 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