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목욕탕의 안타까움

달빛소년
달빛소년 · 댓글 감사합니다^^
2023/01/30
대중목욕탕의 빈자리 누가 채워줄까? 

  • 추억은 느리고 천천히 쌓이고 유행은 빠르게 사라진다.

개인적으로 취향이던 좋아하는 것들이 사라지고 있다. 마스크를 벗으면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사람들의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원가는 오르고 손님은 실종되어 목욕탕, 찜질방, 식당이 점점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벼랑 끝에 하나둘씩 사라지고 있다. 가격을 올리면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길까봐 추워도 난방도 틀지 못하고 가스는 손님이 올 때 음식 조리 할 때만 쓴다고 한다. 손님이 춥다고 하지 않길 바란다.        

앞으로 공공 요금 인상이 줄줄이 예정되어 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얼마나 더 많은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사라질까 걱정된다.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안다. 앞으로 길고 긴 터널을 지나야 한다. 그 터널의 끝이 어딘지 기다리면 좋아지는지 그 누구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았다. 아쉬운 점은 천천히 쌓은 추억들이 흩어져 간다는 것이다.  

욕조가 없어 몸을 담그고 싶을 때 찾았던 목욕탕, 땀을 얼마나 뺄 수 있을지 힘껏 버티다 식혜를 마시던 찜질방, 한잔 걸치고 아쉬운 마음에 길가다 들어가서 집으로 돌아가는 열차가 끊기기 전까지 이야기 꽃을 피우던 호프집, 김밥과 라면으로 허기를 달래주던 식당들이 사라지고 있다. 지친 하루를 마무리 해주던 고마운 곳이다.   

허기를 채우기 위해 종종 들렀던 식당은 언제가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퇴근 후에 종종 뼈 해장국을 먹기위해서  들리던 장소다. 9천 원에 뼈 해장국, 반찬, 야채, 물까지 나온다. 1인 상이라도 기본 찬들이 정갈했고 맛있다. 남는 것이 거의 없을 것 같은 고마운 식당이다. 뜨끈한 뚝배기에 매료되어 그렇게 아저씨가 되어간다.   

손님이 예전보다 없어 안부를 묻듯 말하던 "많이 파세요" 의 인사가 무색할 정도로 손님이 없다. 기분 탓인지 주인의 표정이 그리 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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