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에모] 나라는 머그잔에 생각을 담아보다
2023/04/01
이 글은 얼룩소에서 진행하는 [얼에모], 얼룩소 에세이 쓰기 모임에 참가하는 글입니다. 소재 다섯 개(글 - 일 - 돈 - 쉼 - 나)에 대해 한 달에 2회가량 글을 쓰고, 서로의 글을 합평하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경어체를 사용하던 평소와 달리 부득이 평어체를 사용하게 됨을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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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나라는 머그잔에
생각을 담아보다
나, 멍하니 이 글자를 바라보았다. 이 글자는 곧은 선으로만 이루어진 글자라 그런지 꽤 강하고 굵은 느낌이 있다. 왼쪽과 오른쪽, 아래는 모두 막혀 있지만, 위가 뻥 뚫려 있어서 우두커니 지켜보고 있자면 살짝 머그잔같이 생겼다는 생각도 든다. 머그잔에 물을 담으면 물잔이 되고, 커피를 담으면 커피잔이 되는 것처럼 [나]에 무엇을 담았느냐에 따라 나의 정체성이 결정되는 것은 아닐까.
내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가장 근본을 찾아본다면, 제일 먼저 [생각]이 떠오른다. 내 안에는 생각이 담겼다. 그것도 나만의 생각이. 나는 생각하는 걸, 그리고 그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무언가를 만날 때마다 계속 끊임없이 생각한다. 이것은 내가 예전에 알던 무엇과 비슷할까 혹은 닮았을까를 생각하면서. 어떻게든 내가 알던 것과 연결 지으려고 애쓰는 게 전혀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즐겁다. 글쓰기를 좋아하게 된 것도 이런 맥락이 있었던 탓일까.
타고나길 생각이 많았던 것일까,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생각하는 게 익숙해서일까. 일단 저질러 놓고 나서 생각하는 사람의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 세월이 성숙함을 만들어줬던 까닭인지,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경험이 쌓이다 보니 어느 정도 스스로 삭히면서 넘어가는 게 이제는 가능해졌지만. 그렇다고 생각이 많은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충분히 고민한 후 결정하다가 좋은 기회를 놓치는 일도 많았으니까. 물론 그건 내 운명이 아니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넘어가 버리곤 했지만.
생각이 많은 타입이라 그런지, 내 안에 [감정]을 찾는 일은 꽤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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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머그잔에
생각을 담아보다
나, 멍하니 이 글자를 바라보았다. 이 글자는 곧은 선으로만 이루어진 글자라 그런지 꽤 강하고 굵은 느낌이 있다. 왼쪽과 오른쪽, 아래는 모두 막혀 있지만, 위가 뻥 뚫려 있어서 우두커니 지켜보고 있자면 살짝 머그잔같이 생겼다는 생각도 든다. 머그잔에 물을 담으면 물잔이 되고, 커피를 담으면 커피잔이 되는 것처럼 [나]에 무엇을 담았느냐에 따라 나의 정체성이 결정되는 것은 아닐까.
내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가장 근본을 찾아본다면, 제일 먼저 [생각]이 떠오른다. 내 안에는 생각이 담겼다. 그것도 나만의 생각이. 나는 생각하는 걸, 그리고 그 생각을 현실로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새로운 무언가를 만날 때마다 계속 끊임없이 생각한다. 이것은 내가 예전에 알던 무엇과 비슷할까 혹은 닮았을까를 생각하면서. 어떻게든 내가 알던 것과 연결 지으려고 애쓰는 게 전혀 불편하지 않고 오히려 즐겁다. 글쓰기를 좋아하게 된 것도 이런 맥락이 있었던 탓일까.
타고나길 생각이 많았던 것일까,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생각하는 게 익숙해서일까. 일단 저질러 놓고 나서 생각하는 사람의 사고방식을 이해하지 못한 적이 있었다. 세월이 성숙함을 만들어줬던 까닭인지,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경험이 쌓이다 보니 어느 정도 스스로 삭히면서 넘어가는 게 이제는 가능해졌지만. 그렇다고 생각이 많은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충분히 고민한 후 결정하다가 좋은 기회를 놓치는 일도 많았으니까. 물론 그건 내 운명이 아니었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넘어가 버리곤 했지만.
생각이 많은 타입이라 그런지, 내 안에 [감정]을 찾는 일은 꽤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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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T 상담]으로 [소확행]을 찾는 [행복공장장],
[멋준오빠]가 운영하는 [행복공작소]입니다.
행복은 낮은 기대에서부터 시작함을 깨닫고,
매사에 기대를 낮추려고 부단히 노력합니다.
여러분이 행복해질 수 없게 막는 방해요소를
제거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알림 잘 울리나요?ㅋㅋ
@콩사탕나무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합평에 댓글이 늦었네요. 현생이 바빠서 치이다보니, 댓글을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이제 썼습니다. 목표에 집중하면서도 타인을 배려하는 신중한 사람, 과연 그렇게만 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텐데 말이죠. 실상은 게으름을 부리다가 타인에게 신경질을 내는 일이 종종 있다보니 부끄러움에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그래도 이것 역시 나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밖에요. 다섯 편 동안 함께해서 반가웠고 또 좋았습니다. 앞으로 또 글에서 만나뵙길.
@살구꽃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저는 생각하는 걸 거의 본능적으로 하는 것 같아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쓸데없는 온갖 걱정, 다 하고 사는 거 보면 말이에요. 조금은 생각을 덜어낼 필요도 있는 것 같은데. 제게 글쓰기란 생각을 덜어내기 위한 생존의 도구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재미, 역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이죠. 특히 제게는 더더욱. 재밌게 살고 싶거든요. 앞으로도 평생.
그동안 글을 통해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성실히 작성해주신 합평 덕에 제 글을 스스로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몬스
제 글을 읽고 신이 나셨다구요? 아마 글을 썼던 제 자신이 살짝 업된 상태였나 봅니다. 그 마음을 온전히 읽어주셨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아마 제 엉뚱함은 저런 모습에서 드러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평소부터 늘 엉뚱한 짓을 하려고 일어나지 않은 상황을 상상하면서 살았더니, 저런 엉뚱한 짓이 몸에 배어버렸네요.
제 글에서 MC가 느껴졌다면, 글을 쓰면서 생겨나는 다양한 자아 중 하나가 MC 역할을 맡았나 봅니다.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에세이는 내 속의 나를 조금 드러내는 좋은 시도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 써보는 장르인데, 점점 에세이가 좋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어쩌면 이세계의 나는 에세이스트인지도?
[합평]
멋준님의 글을 읽으면 저도 모르게 왠지 신이 납니다. 예능을 보았을 때 살짝 올라오는 텐션이라고나 할까요. 이번 글도 살짝 업된 텐션으로 읽었네요.
나라는 머그잔이 정말 그 문자의 형태적인 머그잔이었다니! 말씀하신 엉뚱함이 이런 걸까요. 첫 문장부터 반전을 경험했습니다. 흥미로웠던 건 엉뚱함이 엉뚬함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글의 중심이 되는 '머그잔'과 연결되며 자연스럽게 글에 몰입할 수 있는 도입부로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엉뚱함과 진중함의 조합은 의외로 많이 좋군요.
멋준님의 글은 주로 질문과 답을 통해 글을 전개해 나가는 방식이 돋보입니다.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고 추론하는 과정이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글의 방향이 비교적 자유롭고 의외성을 준다는 느낌을 받아요. 이런 전개 방식은 글을 읽으며 살짝 텐션이 올라오는 이유에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MC가 존재하는 글이라고나 할까요.
저의 경우에는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별로 만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거의 '나'일테니 말을 나눌 필요도 거의 못느끼지 않을까 그런 생각 때문인데요. 멋준님의 경우에는 '스스로 재미있어 하고, 이걸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어떤 나 자신이 아닌 나 자신을 좋아하는 나라는 메타개념의 '나'이니까요. 엉뚱함과 양면성을 지닌 멋준님의 캐릭터성도 이런 메타적 인지를 자유롭게 오가는 멋준님의 독특함에서 비롯한 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언젠가 멋준님이 본인을 닮은 누군가를 만나셨을 때, 서로의 머그잔을 들고 짠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날 닮은 사람을 만난다는 건 어떤 걸까요. 예전에 느껴본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믿었던 것에 불과한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멋준님의 에세이는 어떤 모습일까, 평소 글을 자주 읽어왔기에 더욱 궁금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만난 멋준님의 에세이는 생각보다 친숙하고 조금은 더 과감한 글이었어요. 어쩔때는 다크함으로, 어쩔 때는 진솔함으로, 또 어쩔 때는 사유의 즐거움으로 읽는 재미를 보장하는 글이었습니다.
열심히 글 써주시고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참 좋은 시간이었어요!
[합평]
머그잔에 물을 담아 앞에 놓고 보니 ‘나’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머그잔의 손잡이를 잡으니 또 ‘나’가 나를 붙잡고 있어요. 그 안에 담긴 물을 마셔봅니다. 어떤 물이 담기는가에 따라 생명수가 되기도 하고 독극물이 되기도 합니다. 어떤 내용을 채울지는 ‘나’의지이겠으나, 잔에 따라 유리일지 스텐레스일지 혹은 알루미늄, 양은일지에 따라 중심을 딱 잡거나 깨지거나 찌그러지거나 구멍이 날 수 있겠습니다.
멋준님은 ‘생각’에 집중을 많이 하는 느낌이 듭니다. 감정과 행동은 생각으로 먼저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정리된 다음에 나올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부모님의 서로 다른 개성이 내게 존재하기에 남의 시선보다 목표한 것에 매진하기도 하는가 하면, 다른 사람의 불편을 먼저 배려하며 유보한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이 둘이 조화롭게 된다면 정말 이상적인 ‘나’가 되지 않을까요. 멋준님은 충분히 그럴 것 같습니다. 글에서 제 눈에 띈 단어는 ‘생각’도 있었지만 ‘재미’도 생각 못지않게 비중 있게 다가왔습니다. 가끔 스스로 당혹스러울 정도로 엉뚱한 모습을 보인다고 하는데 그게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이라고 하니 멋준님의 생각이 재미로 이어질 때 엉뚱한 것인가요.
내 생각을 말로 표현했을 때, 그 생각을 이해해주고 그 재미를 느끼는 사람을 만난다면 아마 또 다른 ‘나’를 마주하고 있는 느낌이겠죠. 부디 ‘나’와 같은 사람을 꼭 만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글 한 문장은 제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제 글 같아서 좀 놀랐습니다. 저도 ‘재미’에 큰 비중을 두는 편이라서 그렇습니다. 개인적인 얘기인데 남편과 결혼을 결심하면서 ‘이 사람과 같이 살면 돈이 크게 없어도 재밌게는 살 수 있겠다.’싶었거든요. ^^
재미있고 발랄한 생각이 가득하신 멋준님. 5편의 얼에모 마지막 합평이 좀 늦었습니다. 합평이라기보다는 저는 글에 공감하며 이야기를 나눈다는 의미가 컸습니다. 글 쓰시느라 애쓰셨고 함께 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재밌는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합평]
4379자의 긴 글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혔습니다. 이전에 더 긴 글을 작성하셔서 그럴까요? 이렇게 술술 읽히는 것도 남다른 능력인 듯합니다.^^
먼저 아래 다른 분들께서 말씀하셨듯 ‘나’라는 글자에서 머그잔을 발견하고 그 오목한 잔 안에 생각을 담는다? 발상이 참신하고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내 안에 [생각]이 담겨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생각’이라고 하신 부분에서 본인 스스로가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있으며 생각하는 것이 매우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그렇다면 내 안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라고 곰곰이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전 생각 보다 행동과 감정이 앞서는 사람이기에 글을 읽으며 멋준님께 이해받지 못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해 힘들어했던 과거, 그리고 지금은 세월의 도움으로 ‘자랐다’라고 표현하신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유물론자에 가까운 어머니와 관념론자에 가까운 아버지, 전혀 다른 성격의 두 분께 받은 각각의 자아가 합의를 보지 못해 일관성이 없고 모순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일과 목표 중심적인 엄마의 모습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타인의 눈치를 보고 불편을 겪을까 걱정을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지녀 혼란스럽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목표에 집중하면서도 타인을 배려하고 신중한? 아주 이상적인 모습은 아닐까라고도 느껴졌습니다.
글을 쓰며 자신의 근원을 찾으려 굉장히 깊은 사유를 하시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끊임없이 사유하는 능력이 부럽고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본인을 재미있다 여기고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이 멋지고 좋았습니다. 멋준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멋준님과 닮은 분을 머지않은 시기에 꼭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주제로 5편의 글을 쓰고 함께 나누며 뜻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자주 볼 수 없는 멋준님의 멋진 글을 읽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기다리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
@똑순이
머그잔을 떠올렸던 아이디어를 다들 좋게 봐주시네요. 감사합니다. 날 닮은 너, 언젠가 만날 수 있겠지요?
@JACK alooker
머그잔 아이디어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빛나는 별이라고 표현해주시니 송구스럽습니다. 늘 정성어린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최서우
특별한 향기가 났다고 하니, 너무 기분이 좋은데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현안
이번에 머그잔에 대해 좋게 봐주시는 분이 많네요. 현안 님께서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눈치보지 않는 듯하지만, 누구보다 눈치를 본다는 대목에서 저와 비슷한 점이 있으셨군요. 제가 그런 사람입니다. 하하.
지난 두 달간 얼에모 운영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가급적 일정을 지키려고 애썼는데, 마지막 주간 때는 개인적인 일정이 있어서 조금 늦었네요. 다시 한번 미안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지미
역시 이래서 제목을 잘 지어야 하나 봅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선
각자마다 잔이 있겠지요.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그 잔의 정체성이 결정되는 것이겠지만 말입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자몽
그저 떠올린 아이디어를 썼을 뿐인데, 시라고 표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무엇이냐보다는 무엇을 담느냐가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빅맥쎄트
저는 아무래도 생각에 대한 집착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데, 이 생각의 끝은 어디를 향해 가는지 잘 모를 때도 있거든요.
사람에 대한 애정, 포기하고 싶은 적도 많았지만, 제 종특이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아무리 포기하려고 해도 이게 참 쉽지가 않네요. 폐업 선언을 늘 던지지만, 어쩔 수 없이 휴업 선전에 그치고 마는.
저번에 못 만나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길.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영
머그잔 아이디어를 좋게 봐주신 분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도 재미있긴 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피곤해지더라고요. 아무래도 상대방의 생각을 읽어나가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좀 많이 쓰게 된다고나 할까. 그런 면에서 저는 날 닮은 너, 더 나아가 날 담은 너를 만나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시고 합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합평]
'나' 라는 글자에서 머그잔을 연상하셨다는 자체가 너무나 신통하고 참신합니다.
그 머그잔 안에는 많은 생각이 담겼군요. 아주 가득 차서 넘칠 지도 모르는 많은 생각.
부모님에 대해서도 정직하고 객관적으로 분석 판단하신 것도 대단히 놀랍습니다.
일괄성 없는 성격에 대해서도 그 분석을 토대로 결론을 내신 것도 참 흥미롭습니다.
또한 자기자신에 대해서 지극히 객관적인 관찰자의 입장에서 지켜보고 재미있어 하는 모습은 낯설기도 하고 기발하기도 합니다.
멋준님의 생각과 성격과 말과 글을 이해해주고 함께 기뻐해 주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근데 꼭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만 재미있는 걸까요.
때론 나랑 전혀 달라 새롭고 신기하고 연구 분석하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을 열면 꽤 많은 내용을 알게 된다'고 이미 간파 하셨음에도 움추려들까봐, 스트레스 받을 까봐 주저하시는 모습은 안타까움으로 다가옵니다.
근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시는 성향이시니 기꺼이 다가가고 수용하는 멋준오빠님일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특별하고 멋진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멋준오빠의 행복공작소
[합평]
나라는 그릇에 담긴 것을 생각이라고 표현하며 이 '생각'에 대해 무척 집착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무엇이든 내가 알던 것과 연결지으며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을 더해가는 것을 좋아하던 사람이 자라서 아주 분명하고 뚜렷한 개성을 가진 캐릭이 완성되어 가는 것을 봅니다. 생각이 너무 많았던 것인지, 상대적으로 감정과 공감능력이 부족해 보였던
스스로가 다른 사람의 아픔에 폭풍 눈물을 흘리며 변화되는 모습에 '자란다'라는 표현을 적어주신 것을 보며, 독특한 캐릭은 지금도 진화중이라는 것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멋준님은 사랑에 대한 애착이 매우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나와 다른 사람에 대한 애정이 너무 크다는 것은 관계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그만큼의 아픔으로 다가오기도 하죠. 설레임과 기쁨이 상처와 아픔으로 변하는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상처를 받지 않기위해 관계에 있어서 적당한 거리를 두는 경우가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업이 아닌 임시 휴업' 이라는 말을 쓰신 것을 보면서 '알고는 있었지만 이 사람 이거 보통ㄴ 아니네' 라고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극단적으로 상반되는 부모님과 함께 자라오면서 가끔씩 자아의 혼란을 느끼고 왔다갔다하는 자신의 모습에 당황해하지만, 한 편으로는 이런 환경에서 자라온 것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느끼고 공감하는 것을 배우게 되는 과정의 밑거름으로 사용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재미있고 신선한 캐릭이라는 느낌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각자 부산/울산으로 어긋나면서 훈훈한 실물을 볼 기회를 놓쳤던 과거의 한 시점에 문득 아쉬움을 느낍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나]를 보며 머그잔을 떠올린다니!
한줄 시를 본 것 같이 신박합니다. 나는 뭘 담은 사람인지.. 덕분에 생각해보고 갑니다. 멋준님이 진짜 한 멋짐 하셨어요 ^^b
나는 얼마만큼에 잔에 크기를 갖고있는걸까?/ 또 누구나 잔에 크기가 정해져있는걸까??
가끔 이런생각은 해봣었는데
@똑순이
머그잔을 떠올렸던 아이디어를 다들 좋게 봐주시네요. 감사합니다. 날 닮은 너, 언젠가 만날 수 있겠지요?
@JACK alooker
머그잔 아이디어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빛나는 별이라고 표현해주시니 송구스럽습니다. 늘 정성어린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최서우
특별한 향기가 났다고 하니, 너무 기분이 좋은데요.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현안
이번에 머그잔에 대해 좋게 봐주시는 분이 많네요. 현안 님께서도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눈치보지 않는 듯하지만, 누구보다 눈치를 본다는 대목에서 저와 비슷한 점이 있으셨군요. 제가 그런 사람입니다. 하하.
지난 두 달간 얼에모 운영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가급적 일정을 지키려고 애썼는데, 마지막 주간 때는 개인적인 일정이 있어서 조금 늦었네요. 다시 한번 미안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지미
역시 이래서 제목을 잘 지어야 하나 봅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상선
각자마다 잔이 있겠지요.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그 잔의 정체성이 결정되는 것이겠지만 말입니다.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청자몽
그저 떠올린 아이디어를 썼을 뿐인데, 시라고 표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무엇이냐보다는 무엇을 담느냐가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빅맥쎄트
저는 아무래도 생각에 대한 집착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에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데, 이 생각의 끝은 어디를 향해 가는지 잘 모를 때도 있거든요.
사람에 대한 애정, 포기하고 싶은 적도 많았지만, 제 종특이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아무리 포기하려고 해도 이게 참 쉽지가 않네요. 폐업 선언을 늘 던지지만, 어쩔 수 없이 휴업 선전에 그치고 마는.
저번에 못 만나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이 오길.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영
머그잔 아이디어를 좋게 봐주신 분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만나는 것도 재미있긴 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피곤해지더라고요. 아무래도 상대방의 생각을 읽어나가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좀 많이 쓰게 된다고나 할까. 그런 면에서 저는 날 닮은 너, 더 나아가 날 담은 너를 만나고 싶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시고 합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콩사탕나무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합평에 댓글이 늦었네요. 현생이 바빠서 치이다보니, 댓글을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이제 썼습니다. 목표에 집중하면서도 타인을 배려하는 신중한 사람, 과연 그렇게만 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을텐데 말이죠. 실상은 게으름을 부리다가 타인에게 신경질을 내는 일이 종종 있다보니 부끄러움에 몸둘 바를 모르겠네요. 그래도 이것 역시 나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밖에요. 다섯 편 동안 함께해서 반가웠고 또 좋았습니다. 앞으로 또 글에서 만나뵙길.
@살구꽃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저는 생각하는 걸 거의 본능적으로 하는 것 같아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쓸데없는 온갖 걱정, 다 하고 사는 거 보면 말이에요. 조금은 생각을 덜어낼 필요도 있는 것 같은데. 제게 글쓰기란 생각을 덜어내기 위한 생존의 도구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재미, 역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이죠. 특히 제게는 더더욱. 재밌게 살고 싶거든요. 앞으로도 평생.
그동안 글을 통해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성실히 작성해주신 합평 덕에 제 글을 스스로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몬스
제 글을 읽고 신이 나셨다구요? 아마 글을 썼던 제 자신이 살짝 업된 상태였나 봅니다. 그 마음을 온전히 읽어주셨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아마 제 엉뚱함은 저런 모습에서 드러나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평소부터 늘 엉뚱한 짓을 하려고 일어나지 않은 상황을 상상하면서 살았더니, 저런 엉뚱한 짓이 몸에 배어버렸네요.
제 글에서 MC가 느껴졌다면, 글을 쓰면서 생겨나는 다양한 자아 중 하나가 MC 역할을 맡았나 봅니다.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드립니다.
이번 에세이는 내 속의 나를 조금 드러내는 좋은 시도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 써보는 장르인데, 점점 에세이가 좋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어쩌면 이세계의 나는 에세이스트인지도?
오호~ 아래두분다 제가 딱 맘에 들었던 표현 머그잔 에 공감을 해주셨네요.
이번글에서는 특별히 향기가 많이 나는 느낌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나를 머그잔으로 표현하는 정말 멋진 @멋준오빠의 행복공작소 님과 비슷한 분은 절대 없을거 같긴 합니다.
그럼에도 사람은 서로 닮은 부분이 없는 사람이 없고,
같은 부분이 누구에게나 조금씩은 있기에,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각인각색의 우주를 이루는 많은 사람들 중에 빛나는 별과 같은 글로 @멋준오빠의 행복공작소 작가님을 알게 되어 영광입니다.😉
@멋준오빠의 행복공작소 님 ~안녕하세요^^
어떡해 ' 나 ' 라는 글씨를 보고 머그잔을 생각 하셨을까요.
정말 기발한 생각 이십니다.날 닮은 너를 만날 언젠가를 막연하게나마 기약해 본다. 고 하셨는데 빠른 시일내에 만나셨으면 하는 바램 입니다
알림 잘 울리나요?ㅋㅋ
[합평]
멋준님의 글을 읽으면 저도 모르게 왠지 신이 납니다. 예능을 보았을 때 살짝 올라오는 텐션이라고나 할까요. 이번 글도 살짝 업된 텐션으로 읽었네요.
나라는 머그잔이 정말 그 문자의 형태적인 머그잔이었다니! 말씀하신 엉뚱함이 이런 걸까요. 첫 문장부터 반전을 경험했습니다. 흥미로웠던 건 엉뚱함이 엉뚬함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글의 중심이 되는 '머그잔'과 연결되며 자연스럽게 글에 몰입할 수 있는 도입부로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엉뚱함과 진중함의 조합은 의외로 많이 좋군요.
멋준님의 글은 주로 질문과 답을 통해 글을 전개해 나가는 방식이 돋보입니다. 질문을 던지고 대답하고 추론하는 과정이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글의 방향이 비교적 자유롭고 의외성을 준다는 느낌을 받아요. 이런 전개 방식은 글을 읽으며 살짝 텐션이 올라오는 이유에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MC가 존재하는 글이라고나 할까요.
저의 경우에는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별로 만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은 거의 '나'일테니 말을 나눌 필요도 거의 못느끼지 않을까 그런 생각 때문인데요. 멋준님의 경우에는 '스스로 재미있어 하고, 이걸 보여주고 싶은 사람'이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어떤 나 자신이 아닌 나 자신을 좋아하는 나라는 메타개념의 '나'이니까요. 엉뚱함과 양면성을 지닌 멋준님의 캐릭터성도 이런 메타적 인지를 자유롭게 오가는 멋준님의 독특함에서 비롯한 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언젠가 멋준님이 본인을 닮은 누군가를 만나셨을 때, 서로의 머그잔을 들고 짠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날 닮은 사람을 만난다는 건 어떤 걸까요. 예전에 느껴본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믿었던 것에 불과한 것 같기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멋준님의 에세이는 어떤 모습일까, 평소 글을 자주 읽어왔기에 더욱 궁금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만난 멋준님의 에세이는 생각보다 친숙하고 조금은 더 과감한 글이었어요. 어쩔때는 다크함으로, 어쩔 때는 진솔함으로, 또 어쩔 때는 사유의 즐거움으로 읽는 재미를 보장하는 글이었습니다.
열심히 글 써주시고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참 좋은 시간이었어요!
[합평]
머그잔에 물을 담아 앞에 놓고 보니 ‘나’가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머그잔의 손잡이를 잡으니 또 ‘나’가 나를 붙잡고 있어요. 그 안에 담긴 물을 마셔봅니다. 어떤 물이 담기는가에 따라 생명수가 되기도 하고 독극물이 되기도 합니다. 어떤 내용을 채울지는 ‘나’의지이겠으나, 잔에 따라 유리일지 스텐레스일지 혹은 알루미늄, 양은일지에 따라 중심을 딱 잡거나 깨지거나 찌그러지거나 구멍이 날 수 있겠습니다.
멋준님은 ‘생각’에 집중을 많이 하는 느낌이 듭니다. 감정과 행동은 생각으로 먼저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정리된 다음에 나올 것 같습니다. 그래도 부모님의 서로 다른 개성이 내게 존재하기에 남의 시선보다 목표한 것에 매진하기도 하는가 하면, 다른 사람의 불편을 먼저 배려하며 유보한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이 둘이 조화롭게 된다면 정말 이상적인 ‘나’가 되지 않을까요. 멋준님은 충분히 그럴 것 같습니다. 글에서 제 눈에 띈 단어는 ‘생각’도 있었지만 ‘재미’도 생각 못지않게 비중 있게 다가왔습니다. 가끔 스스로 당혹스러울 정도로 엉뚱한 모습을 보인다고 하는데 그게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과정을 지켜보는 일’이라고 하니 멋준님의 생각이 재미로 이어질 때 엉뚱한 것인가요.
내 생각을 말로 표현했을 때, 그 생각을 이해해주고 그 재미를 느끼는 사람을 만난다면 아마 또 다른 ‘나’를 마주하고 있는 느낌이겠죠. 부디 ‘나’와 같은 사람을 꼭 만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글 한 문장은 제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제 글 같아서 좀 놀랐습니다. 저도 ‘재미’에 큰 비중을 두는 편이라서 그렇습니다. 개인적인 얘기인데 남편과 결혼을 결심하면서 ‘이 사람과 같이 살면 돈이 크게 없어도 재밌게는 살 수 있겠다.’싶었거든요. ^^
재미있고 발랄한 생각이 가득하신 멋준님. 5편의 얼에모 마지막 합평이 좀 늦었습니다. 합평이라기보다는 저는 글에 공감하며 이야기를 나눈다는 의미가 컸습니다. 글 쓰시느라 애쓰셨고 함께 하게 되어 좋았습니다. 재밌는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합평]
4379자의 긴 글임에도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읽혔습니다. 이전에 더 긴 글을 작성하셔서 그럴까요? 이렇게 술술 읽히는 것도 남다른 능력인 듯합니다.^^
먼저 아래 다른 분들께서 말씀하셨듯 ‘나’라는 글자에서 머그잔을 발견하고 그 오목한 잔 안에 생각을 담는다? 발상이 참신하고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내 안에 [생각]이 담겨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생각’이라고 하신 부분에서 본인 스스로가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있으며 생각하는 것이 매우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그렇다면 내 안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라고 곰곰이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전 생각 보다 행동과 감정이 앞서는 사람이기에 글을 읽으며 멋준님께 이해받지 못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ㅎㅎ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해 힘들어했던 과거, 그리고 지금은 세월의 도움으로 ‘자랐다’라고 표현하신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유물론자에 가까운 어머니와 관념론자에 가까운 아버지, 전혀 다른 성격의 두 분께 받은 각각의 자아가 합의를 보지 못해 일관성이 없고 모순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하셨습니다. 일과 목표 중심적인 엄마의 모습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타인의 눈치를 보고 불편을 겪을까 걱정을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지녀 혼란스럽다고 하셨는데 오히려 목표에 집중하면서도 타인을 배려하고 신중한? 아주 이상적인 모습은 아닐까라고도 느껴졌습니다.
글을 쓰며 자신의 근원을 찾으려 굉장히 깊은 사유를 하시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끊임없이 사유하는 능력이 부럽고 본받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본인을 재미있다 여기고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이 멋지고 좋았습니다. 멋준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멋준님과 닮은 분을 머지않은 시기에 꼭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주제로 5편의 글을 쓰고 함께 나누며 뜻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자주 볼 수 없는 멋준님의 멋진 글을 읽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기다리겠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
[합평]
'나' 라는 글자에서 머그잔을 연상하셨다는 자체가 너무나 신통하고 참신합니다.
그 머그잔 안에는 많은 생각이 담겼군요. 아주 가득 차서 넘칠 지도 모르는 많은 생각.
부모님에 대해서도 정직하고 객관적으로 분석 판단하신 것도 대단히 놀랍습니다.
일괄성 없는 성격에 대해서도 그 분석을 토대로 결론을 내신 것도 참 흥미롭습니다.
또한 자기자신에 대해서 지극히 객관적인 관찰자의 입장에서 지켜보고 재미있어 하는 모습은 낯설기도 하고 기발하기도 합니다.
멋준님의 생각과 성격과 말과 글을 이해해주고 함께 기뻐해 주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근데 꼭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만 재미있는 걸까요.
때론 나랑 전혀 달라 새롭고 신기하고 연구 분석하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을 열면 꽤 많은 내용을 알게 된다'고 이미 간파 하셨음에도 움추려들까봐, 스트레스 받을 까봐 주저하시는 모습은 안타까움으로 다가옵니다.
근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시는 성향이시니 기꺼이 다가가고 수용하는 멋준오빠님일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특별하고 멋진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