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노래를 들어라

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3/02/07
천 년의 하루살이이야기

노을 속으로 퇴근하던 나는 노을을 기다리며 퇴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곧 꽃샘추위가 닥쳐오겠지만.
   
수명 연장의 꿈을 이룬 하루 살이처럼 오늘만 생각하며 살기로 한 지가 오래된지라 
딱 하루치 영양제, 하루치 일조량, 늘 한 끼가 부족한 하루 양식 그리고 풍족한 우울과 상환 기한을 
매일 넘기는 슬픔.
   
오렌지빛 가로등이 더 선명해진 시간 
나의 걱정은 너의 만성두통과 내 오래된 불면증.
   
모란이 오랜만에 무릎 위에 앉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눈을 천천히 깜빡이며 
바라보는 순간
   
밥 없구나 
   
넌 정말 좋겠어 사료만 있으면 되니까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언제나 겨울이었어
2.5K
팔로워 794
팔로잉 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