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블루
아이스블루 ·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2024/06/04
제가 이십대때 우리집은 주택가 사거리 한쪽 모퉁이에 있었습니다. 제방 창문은 사거리를 보고 있었지요.
어느날 부턴가 밤에 잠이 들면 새벽에 여인의 울음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가로등도 드문드문 있는 아무도 없는 컴컴한 주택가 골목 어디선가 여인이 울고 있었습니다.  그 소리는 가깝고 크게 들렸습니다.
새벽에 자다 깨서 듣는 여인의 울음소리는 정말이지 귀신의 울음소리 같았습니다.
왜 새벽에 길에 나와서 우는 지는 모르지만 중년으로 들리는 여인의 울음소리는 한동안 새벽마다 계속 되었습니다.

날이 밝아서 같은 동네 친구를 만나 요즘 새벽마다 여자 우는 소리가 들리는데 귀신소리 같은데다 크게 들려서 내방 밑에서 우는 것 같다고 하자 친구는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다른데 가서 울라그래 하더군요.

날이 저물고 새벽이 되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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