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비. 아침이 반짝거리다.

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2/08/02
어제부터 여우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도 하지요? 출근하는 버스에서 창문 밖을 바라보며 빗방울이 흐드러지는 것을 관람 중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여우비가 내릴때면 나란히 창틀에 앉아 창밖을 구경하곤 하였습니다. 

"호랑이가 장가가는 날인가봐" 
"몇마리가 장가가는 날일까?" 
"단체 결혼식 하는 날일지도."

그때는 시답지도 않은 농담에도 왜 그리 웃음이 나왔던지, 빗방울이 햇빛을 비춰내며 반짝거리던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픽사베이

오늘 아침에도 강아지를 산책시키며 여우비를 맞았습니다. 빗방울이 거세지 않아 기분좋게 옷과 머리가 젖어드는 기분, 그리고 바닥에 고인 물들이 강아지 발자국에 맞춰 튀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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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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