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풍년
한 박스에요. 값은 2만원 이라는군요.
강릉 주문진에 갔다가 싼 것 같아 사왔다고 하네요. 냉동 아니고 생물입니다.
보통 때면 잘 사왔다고 칭찬을 할테지만 저는 너무 기가 막히네요. 왜냐구요?
얼마 전에 홈쇼핑에서 오징어를 30마리 샀거던요. 지금 냉동실에 차곡차곡 쌓여있습니다.
한 번인가 해먹고 거의 그대로 남아있어요.
분명히 홈쇼핑에서 샀다 말을 했지만 그런 걸 기억할 사람은 물론 아닙니다.
그럼 물어라도 봤어야지요. 오징어 사갈까?
전화는 폼으로 있는겁니까.
네. 그래요 두고두고 먹으면 되겠지요.
근데 저는 오징어를 먹지도 않습니다. 먹었다 하면 체해서 안 먹게 되더군요.
그리고 지금 냉동실이 터져나갑니다. 입추의여지가 없다구요.
안그래도 애들이 곧 온다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