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모방'하라?

연하일휘
연하일휘 · 하루하루 기록하기
2023/05/19
글 한 편을 올린 뒤, 여러편의 글을 읽고 또 읽는 시간이었습니다. '합평'을 어떻게 해야할까. 글에 대한 감상을 적어보면 되는 걸까. 다른 분들의 합평글을 읽어보면서도 어떻게 해야하나- 그 고민이 가장 먼저 들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강원국의 글쓰기'에서 읽었던 문장들이 떠올랐습니다.


글은 전염성이 강하다. 옆자리에 있는 동료가 흥얼거리는 노래를 자기도 모르게 따라 하듯 우리는 좋은 글에 쉽게 감염된다. 인간은 모방하는 존재다. 글을 읽는 인간은 자연스럽게 남의 글을 모방한다. 자신도 모르는 가운데 읽는 책의 저자처럼 잘 쓰고 싶은 욕구가 발동한다. 그리고 책 속의 글을 흉내 내게 된다. 모방은 창조의 원천이요, 가장 훌륭한 학습 방법이다.

우리는 모방하면서 말과 글을 배웠다. 자기 글이 독창적이라고 확신하는 그 누구도 모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모방에 돌팔매질할 수 있는 사람은 태초의 창조자 말고는 없다고 단언한다. 어차피 좋은 말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다 해버렸다. 좋은 음악은 베토벤이 다 만들어버렸다. 그나마 아리스토텔레스가 남겨놓은 것을 니체가 다 써먹었다. 하늘 아래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다.
- 강원국, '강원국의 글쓰기', pp.126-127


책의 저자는 '당당하게 모방하자'고 이야기합니다. 다른 이의 글에서 '형식'을 모방할 수도 있고, '내용'을 모방할 수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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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걸 좋아하지만 잘 쓰진 못해요. 사교성이 없어 혼자 있는 편이지만 누군가와의 대화도 좋아해요. 긍정적으로 웃으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픈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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