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든 꽃에서 희석된 아세톤 냄새가 난다.

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3/06/10
날씨가 죽이겠다고 멱살을 잡는구나!
   
겨울은 가을의 낙엽으로부터 시작되는 거겠죠? 그 낙엽들 사이로 숨은 도화선마다 조금씩 타 들어 가며 손끝마저 찌릿찌릿한 겨울이 내 손을 덥석 잡고 차가운 손으로 마구 악수를 청하는 거예요.
여름은 피고 지는 봄꽃이 시들면 마른 꽃은 서로 이어 붙여져 발화 점이 점점 낮아지는 도화선이 됩니다. 직접적인 접촉 없이도 발화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아침 산책 길은 아직 서늘합니다. 언제까지 이 서늘함이 계속될지 몰라 오랫동안 걷기로 했습니다. 
   
그는 한여름을 그렇게 표현합니다. 숨 막히게 덥다는 말이죠. 나는 수면 아래 사람은 30분 이상 머물 수 없는 차가운 수온 아래 있다가 수면 가까이 나와 숨을 쉬는 고래처럼 아침을 걷고 있습니다. 누군가 보았다면 수면 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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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겨울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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