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너무 애쓰지 말자
2023/10/19
딸아이의 피아노 콩쿠르가 있었다. 몸이 좋지 않아 제대로 준비하는지, 연습하는지도 신경을 써주지 못했다.
명절이 끝나고 감기에 걸려 열이 나던 날, 집에서 쉬라는 내 말에 눈물을 뚝뚝 흘리며 레슨을 받으러 가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던 딸이다. 내 아이이지만 나름대로 욕심도 있고, 똑 부러지고, 주어진 것은 뭐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누굴 닮았나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대체 늬집 자식인지 하고 낯설 때가 있지만, 섬세하고 예민한 성향이 앞으로 살며 스트레스를 꽤나 받을 것 같아 걱정되기도 한다.
콩쿠르 당일 학원에 들러 연습하고 해당 장소로 이동했다. 아이는 떨린다며 상기된 얼굴에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긴장하지 말고 연습한 대로만 편안한 마음으로 연주하라’는 나도 지킬 수 없을 것 같은 말들로 아이를 안심시켰다.
한 대학의 공연 홀에 도착하여 순번표를 받고 드레스 대기실에서 순서를 기다렸다. 부모는 공연장에서 기다리라는 말을 듣고 아이에게 눈짓으로 인사를 건네며 헤어졌다.
피아노의 ‘피’도 모르는 어미지만, 앞선 다른 아이들의 연주를 지켜보는 동안 심장이 마구 요동을 쳤다. 아이의 긴장감이 내게 옮겨가기라도 한 듯 입술이 바짝바짝 마르고, 손에 땀이 났다.
건반 몇 개를 잘못 누르고는 곡 자체를 잊어버렸는지 피아노 앞에서 얼음이 되어버린 아이, 실수하고 고개를 절레절레하다 심사위원의 종소리를 듣고 그냥 퇴장하는 ...
@리사
감사합니다^_^
우리 모두 이미 좋은 부모입니다!! 애쓰지 않아도 ^_^
편안한 밤 되셔요!! 리사님~
콩사탕나무님은 이미 훌륭하고 좋은 부모입니다!
야무진 따님 뭘 하나 잘 할것 같습니다!
@수지
세상에.. 그러면 어쩌죠? ㅎ
'우리 딸 결혼해요' 뭐 이런 글까지 올리는 건 아니겠죠?!! ^__^ ㅋㅋㅋㅋ
아이를 키우며 늘 마음을 졸이고 불안함이 컸는데 이젠 조금 내려놓으려고요^^
수지님께서 뿌듯한 마음이 든 것은 좋은 부모이기 때문인 듯합니다.
'모든 부모는 좋은 부모, 있는 부모는 좋은 부모'라고 하잖아요. 그러고 보면 자라면서도 부모님께 아주 큰 것을 바라진 않았던 것 같아요. 우리도 그렇게 지켜보면 되나 봐요.^^
청량한 가을 하늘에 마음까지 맑아지는 날씨입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요!!!^___^
@JACK alooker
애쓰지 않는 부모는 좋은 부모입니다!! ^_^
잭님네 아이들 왠지 순둥순둥 모범생일 것 같아요!!
(과하게 잘 생긴 아들램 얼굴이 급 떠올랐어요!!!!^^ 아빠 닮았나요?ㅎ)
@나철여
저 안 닮았어요!! ㅎㅎ
콩닥콩닥 바라보던 엄마의 시절이 소환되셨나요?!!^_^ 자녀들 훌륭하게 잘 키운 부모님들 존경합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해요!!^_^
@청자몽
'취미형 피아노' 인간?!! ^__^ ㅎㅎㅎ
저는 음악 듣는 건 좋아하는데 참 악기엔 관심이 안 가더라고요. 초1 때 피아노 학원에 갔다가 하루만에 안 하겠다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
대신 노래 부르는 건 좋아했어요!! ㅋㅋ 노래방도 좋아하고요^^
땡탈락(?)은 아니고 어디서 피아노 치는 아이들이 그렇게 많이 나왔을까요? 참가번호가 거의 600번 가까이 되더라고요;;;; 다들 1분 10초~1분 20초 정도로 심사 기준에 미칠 만큼 들었다고 생각되면 종을 쳐서 끊어버리더라고요. 아쉬웠어요. 좀 더 들어주지 하고.... ㅜㅜ
2달쯤 있다 상패를 준다고 하니 다시 축하해주려고요!!! ^_^
절 닮은 건 아닌 거 같아요. 전 정말 맹꽁이(?) 같고 어리숙했거든요.. ㅋㅋㅋㅋ
하정훈 선생님도 그렇군요? 조선미 교수님도 그렇고 오은영 박사님과 결이 약간 달라서 의외의 위로가 되더라고요^_^ 잘 크고 있으니 지켜봐요 우리^^
어제 비가 와서 공기가 더 상쾌한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셔요^^
@몬스
그런가요?!! ㅎㅎ 그래서 그냥 흘려 듣기 힘들더라고요^^
멋지다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살구꽃
걸음마를 하던 그 아이가 벌써 이렇게 피아노 앞에 앉았네요^_^
우리 모두 좋은 부모입니다!! 마음을 조금 비우려고요^^
와,, 흰드레스를 입은 아이가 @콩사탕나무 님,, 초딩딸이라구욧? 이러다가 성인이 되는 딸까지 보는 거 아니냐구요....와.. 세월....빠르다..
야무진 딸을 보니 제가 어디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에요..
울 얘들은 다 컸어도 얘기같은뎅..흐그머니..
콩님은 걱정 절대 노노....안하셔도 되겠어요..
제가 늘 생각하는 게 뭐든 근성이 있어야 되겠더라구요.. 공부면 공부.. 악기면 악기.. 운동이면 운동.. 욕심과 근성.. 이것만 타고나면 알아서 잘 합디다..
요즘은 공부가 전부는 아니라는 생각이 퍼지고 있고, (그대신 돈이 전부라는 생각이 많이 늘긴 했지만) 자식들이 하고 싶은 걸 키워주려고 하는 엄마들이 많아지고 있어서 콩님은 아이들이 잘 하는 걸 그냥 지켜보고만 있어도 .. 정말 옆에 있어주는 엄마죠....
콩님의 글을 읽다보니 왠지 뿌듯한 느낌이 드는 이유가 뭘까요.?
어느 부분인지는 몰라도 그런 기분이 듭니다.
주말이 다가오네요.. 잘 지내시길요.. 건강하게.. 맛있는 거 먹으면서...
야무진 콩님의 따님도 그림소질과 함께 피아노는 물론 글 쓰기까지 예능감이 뛰어나 보여요 말솜씨가...^^
애키우면서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 콩닥거림을 다시 뛰게하는 콩님 그리고 따님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거의 애쓰지 않는 문제적 부모 1인 여기 자수합니다.😁
국민학교 1학년때 1년 피아노 배우고, 바이엘 하권까지만 치고 관둔 '취미형 피아노'형 인간입니다. 안다고 할 수 없지만 모른다고 말하기도 싫은 '느낌 좀 아는' 저에요 ㅎㅎ.
음감은 느낌입니다요 ㅎ.
잘 치는 피아노와 아닌 피아노는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89점이면 땡탈락이라니! 그 무슨 ㅠㅠ
어렵군요.
애드리브에 강한 편인 저는;;; 노래 하다가도 가사 까먹으면 지어내서 땜빵을 날려버리는 편이라; 연주하는거면, 자연스럽게(?) 당당하게 실수를 무마해버렸을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싫어하겠죠?
악기 다루시는 분들, 음악하시는 분들, 아니 예술하시는 분들이 엄청 예민하더라구요. 인정인정.
...
그나저나 채원이는 딱 콩나무 딸이네요.
뭔가 굉장히 닮았을거 같아요. 겸손하게 딸이 더 똑똑하다는데, 아닌듯. 아닌듯. 그대도 그랬을듯.
요새 아이들 똑똑하죠?
내가 자랄 때 우리들은 '후진국' 시절에 태어나서 어렵게 자라서 바보탱인거고, 요새 애들은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서 똑똑한거 같아요. 환경이 다르잖아요. 당장. 치여서 자란 우리들하고 비교도 안 되지.
인간이 더 진화하는게 맞고요.
내 딸은 나보다 더 똑똑하기를 ^^* 바라요.
...
저는 하정훈쌤인가? 삐뽀삐뽀119/ 쓰신 의사쌤 방식도 좋더라구요. 전통 방식대로, 끌려가지 말고 편하게 키우라구요. 조선미 선생님도 약간 비슷하시던데.
외동이라 버릇없고 자기 멋대로 하는 아이가 되지 않도록, 훈육 쪽에 신경을 써요. 엄할 땐 엄하게 하려고 하구요. 엄마는 친구가 아니다. 아닌건 아닌거야!
하구요.
독감주사 맞고 왔더니 잠이 zzz
오늘 노가다 많이해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밥 부실하게 먹어서 배고픈가 ㅠ. 낼은 숨 좀 돌려볼라구요. 잘 자요.
그대도 똑부러진 야무진 똑순이여. 콩나무 심은데 콩나무가 난거지. 하늘에서 뚝 떨어졌겠어요?!
애들은.. 애들은 우리가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잘 자랄꺼라 믿어요. 골골골 여기저기 아픈 내가 문제지.
안녕. 잘자요.
@JACK alooker
애쓰지 않는 부모는 좋은 부모입니다!! ^_^
잭님네 아이들 왠지 순둥순둥 모범생일 것 같아요!!
(과하게 잘 생긴 아들램 얼굴이 급 떠올랐어요!!!!^^ 아빠 닮았나요?ㅎ)
@나철여
저 안 닮았어요!! ㅎㅎ
콩닥콩닥 바라보던 엄마의 시절이 소환되셨나요?!!^_^ 자녀들 훌륭하게 잘 키운 부모님들 존경합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해요!!^_^
@수지
세상에.. 그러면 어쩌죠? ㅎ
'우리 딸 결혼해요' 뭐 이런 글까지 올리는 건 아니겠죠?!! ^__^ ㅋㅋㅋㅋ
아이를 키우며 늘 마음을 졸이고 불안함이 컸는데 이젠 조금 내려놓으려고요^^
수지님께서 뿌듯한 마음이 든 것은 좋은 부모이기 때문인 듯합니다.
'모든 부모는 좋은 부모, 있는 부모는 좋은 부모'라고 하잖아요. 그러고 보면 자라면서도 부모님께 아주 큰 것을 바라진 않았던 것 같아요. 우리도 그렇게 지켜보면 되나 봐요.^^
청량한 가을 하늘에 마음까지 맑아지는 날씨입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요!!!^___^
@청자몽
'취미형 피아노' 인간?!! ^__^ ㅎㅎㅎ
저는 음악 듣는 건 좋아하는데 참 악기엔 관심이 안 가더라고요. 초1 때 피아노 학원에 갔다가 하루만에 안 하겠다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
대신 노래 부르는 건 좋아했어요!! ㅋㅋ 노래방도 좋아하고요^^
땡탈락(?)은 아니고 어디서 피아노 치는 아이들이 그렇게 많이 나왔을까요? 참가번호가 거의 600번 가까이 되더라고요;;;; 다들 1분 10초~1분 20초 정도로 심사 기준에 미칠 만큼 들었다고 생각되면 종을 쳐서 끊어버리더라고요. 아쉬웠어요. 좀 더 들어주지 하고.... ㅜㅜ
2달쯤 있다 상패를 준다고 하니 다시 축하해주려고요!!! ^_^
절 닮은 건 아닌 거 같아요. 전 정말 맹꽁이(?) 같고 어리숙했거든요.. ㅋㅋㅋㅋ
하정훈 선생님도 그렇군요? 조선미 교수님도 그렇고 오은영 박사님과 결이 약간 달라서 의외의 위로가 되더라고요^_^ 잘 크고 있으니 지켜봐요 우리^^
어제 비가 와서 공기가 더 상쾌한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셔요^^
@몬스
그런가요?!! ㅎㅎ 그래서 그냥 흘려 듣기 힘들더라고요^^
멋지다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살구꽃
걸음마를 하던 그 아이가 벌써 이렇게 피아노 앞에 앉았네요^_^
우리 모두 좋은 부모입니다!! 마음을 조금 비우려고요^^
거의 애쓰지 않는 문제적 부모 1인 여기 자수합니다.😁
국민학교 1학년때 1년 피아노 배우고, 바이엘 하권까지만 치고 관둔 '취미형 피아노'형 인간입니다. 안다고 할 수 없지만 모른다고 말하기도 싫은 '느낌 좀 아는' 저에요 ㅎㅎ.
음감은 느낌입니다요 ㅎ.
잘 치는 피아노와 아닌 피아노는 느낌이 다르더라구요.
89점이면 땡탈락이라니! 그 무슨 ㅠㅠ
어렵군요.
애드리브에 강한 편인 저는;;; 노래 하다가도 가사 까먹으면 지어내서 땜빵을 날려버리는 편이라; 연주하는거면, 자연스럽게(?) 당당하게 실수를 무마해버렸을지도 모르는데. 그러면 싫어하겠죠?
악기 다루시는 분들, 음악하시는 분들, 아니 예술하시는 분들이 엄청 예민하더라구요. 인정인정.
...
그나저나 채원이는 딱 콩나무 딸이네요.
뭔가 굉장히 닮았을거 같아요. 겸손하게 딸이 더 똑똑하다는데, 아닌듯. 아닌듯. 그대도 그랬을듯.
요새 아이들 똑똑하죠?
내가 자랄 때 우리들은 '후진국' 시절에 태어나서 어렵게 자라서 바보탱인거고, 요새 애들은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태어나서 똑똑한거 같아요. 환경이 다르잖아요. 당장. 치여서 자란 우리들하고 비교도 안 되지.
인간이 더 진화하는게 맞고요.
내 딸은 나보다 더 똑똑하기를 ^^* 바라요.
...
저는 하정훈쌤인가? 삐뽀삐뽀119/ 쓰신 의사쌤 방식도 좋더라구요. 전통 방식대로, 끌려가지 말고 편하게 키우라구요. 조선미 선생님도 약간 비슷하시던데.
외동이라 버릇없고 자기 멋대로 하는 아이가 되지 않도록, 훈육 쪽에 신경을 써요. 엄할 땐 엄하게 하려고 하구요. 엄마는 친구가 아니다. 아닌건 아닌거야!
하구요.
독감주사 맞고 왔더니 잠이 zzz
오늘 노가다 많이해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밥 부실하게 먹어서 배고픈가 ㅠ. 낼은 숨 좀 돌려볼라구요. 잘 자요.
그대도 똑부러진 야무진 똑순이여. 콩나무 심은데 콩나무가 난거지. 하늘에서 뚝 떨어졌겠어요?!
애들은.. 애들은 우리가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잘 자랄꺼라 믿어요. 골골골 여기저기 아픈 내가 문제지.
안녕. 잘자요.
콩님, 이미 너무 좋은 부모네요. 언젠가 두 모녀가 색동옷 입었을 때 그 아기가
이젠 피아노 앞에 앉아 있군요. 콩님도 딸램도 멋지기만 해요~. ^^
와.. 정말 열심히 한 사람만 할 수 있는 말이네요..! 멋집니다.
1점차이로 피아노에 재능이 없다 판단하는건
좀 아깝네요
89점도 엄청 잘한건데...
어쨌든 따님이 기질이 있어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것같아요^^
(그래도 아가 89점도 재능있는거야
너가 더 좋아하는거 선택햐~~~~)
콩사탕나무님은 이미 훌륭하고 좋은 부모입니다!
야무진 따님 뭘 하나 잘 할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