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노래를 들어라

적적(笛跡)
적적(笛跡) · 피리흔적
2023/07/16
누군가의 나라에선


비는 내리지 않았어요. 그리곤 온종일 흐린 하늘만 시청하였죠. 온통 회색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은 피곤할 일이라 할 수 있죠. 
이렇게 흐린 날엔 모란은 창밖을 내다보지 않는 것 같아요. 어쩌면 모란만 그러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온종일 여기저기서 자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죠. 지나갈 때마다 고개를 들어 확인하고 다시 고개를 파묻고 잠이 들죠.
   
오랜만에 라라랜드를 보았어요. 지난 영화를 간혹 보고 싶긴 한데. 라라랜드를 다시 본 건 처음 있는 일인 것 같았죠. 
어릴 적 제가 사는 동네에 복합 쇼핑센터가 생겼었죠. 친구 어머니가 그곳에 생긴 작은 영화관에서 매점을 운영하셨는데 가끔 토요일 오후에 친구가 그곳 매점에서 일했어요. 

그런 날이면 매표소에 매점에 간다고 말하고 작은 문을 통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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