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미안해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4/01/29
구름이(반려견)를 키우게 된 것은 100% 남편 뜻이었다.

나는 집에서 강아지를 키운다는 것은 아예 생각을 안 했는데, 날마다 강아지 한 마리 분양 받아서 키우자고 나를 하도 못살게 굴어 진짜, 어쩔 수 없이, 키우게 된 것이 지금의 구름이다.

그렇게 우리 집 막내딸이 된 구름이가 올해 16살이다.

처음 구름이를 데려오기 전, 그러니까 16년 전, 남편 담당 과장님과 상담을 했었다. 남편이 반려견을 키우자고 하는데 괜찮은지 물어보니 정신과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말을 듣고 생후 50일 된 말티즈를 식구로 맞이하게 된 것이다.

흰색이고 눈이 까매서 똘망 똘망 해 보이는 구름이는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다.
천재견은 아니어도 대 소변을 실수 한 적도 없고, 집에 다른 물건을 물어뜯은 적도 없고, 털이 단 한 올도 안 빠진다는 장점과, 발 만지는 것을 싫어하고, 자동차를 못 타는 것, 가끔 밥을 잘 먹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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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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