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보니까 알게 된 것들

장재영
장재영 · 머리를 비우는 글쓰기
2023/04/03
며칠 전.
오후에 갑자기 숨 쉬기가 힘들고 가슴에 통증이 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근육통이겠거니 했는데 점점 어깨까지 통증 범위가 넓어졌다.
뭔가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내과에 가서 X-ray를 찍었더니 글쎄.
폐 한 쪽이 완전 찌그러져있더라는...ㅎㅎ

일차 자발성 기흉이었다. 그날 바로 응급실에서 흉관삽입술을 하고 입원했다.
의사 선생님이 마취 풀리면 아플거라곤 했는데
마취 풀리니까 튜브가 꽂힌 옆구리가 진짜 겁나 아팠다. 이것때문에 더 숨을 못 쉬겠더라.

하얀 병원 천장을 보며 오랜만에 진짜 생각만 하는 시간을 가졌다.

##

기흉에 걸려 몇일 간 병원에 누워있으면서 생각하게 된 것들.

1. 나는 내 건강을 과신하고 있었다.

살면서 입원을 해본 것도 이번이 처음이고, 기흉에 걸린 것도 처음이었다.
축구, 농구하다 뼈가 다치는 것 말고는 다쳐본 적이 없는데
이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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