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에모2] 내 생애에 은퇴가 있을까??
2023/07/14
4남매 중 맞이로 태어난 나는, 태어날때부터 몸이 약해 죽을것이다 예상을 하고 아버지는 출생 신고를 하지 않으셨다고 했다.
2년이 지난 년초에 출생신고를 안하면 벌금을 낸다는 말을 듣고 그때 출생신고를 해서 호적의 생년 월 일 과, 진짜 생년 월 일이 판이하게 다르다.
그래서 지금 다니는 직장의 취업규칙을 따르면 나의 정년은 2027년 1월 31일이다.
만약 계속해서 이 직장을 다닌다면 32년을 다니고 직장에서 은퇴를 하게 되는데, 그 이후에도 원장님이 원하고 내가 ok를 하면 1년씩 계약이 된다고 취업규칙에는 명시 되어있다.
처음 이 병원에 이력서를 들고 간날을 나는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시골에서 광주로 이사를 해 내 집을 갔지 못하고, 전세로 이리저리 이사 다니는것이 너무나 힘들었다.
그때는 작은 시누이가 하는 식당에서 일을 했고, 전세로 살고있는 집도 식당근처에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일찍, 식당에 출근을 했는데 신문 뒷면에 큼지막하게 쓰여진 임대아파트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위치는 광주에서 멀지 않는 곳에 있었고 임대 보증금 2300만원에 월 3만원 이었다.
남편과 상의 끝에 우리는 아파트가 다 지어지면 이사를 하기로 결정을 하고 2층에 계약을 했다.
임대 아파트 지만 내 집이 생긴다는 부푼 꿈에 우리 식구는 가끔 드라이브도 할겸 아파트가 얼마나 지어지고 있는지 구경하러 다녔었다.
한참 지어지고 있는 아파트 뒷길에...
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연하일휘 님~ 안녕하세요^^
합평이 늦으면 어떻습니까. 죄송하기는요.
이렇게 읽어 주시니 감사하지요^^
좋은 말씀 가슴에 담고 더 잘쓰는 똑순이가 되도록 노력할께요.
감사합니다.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합평]
조금 늦은 합평이에요...죄송해요ㅠㅠ
똑순이님의 글을 읽어내려가다보면, 많은 감정들이 찾아오곤 해요. 때로는 먹먹해지기도, 혹은 미소를 짓게 되기도. 깊은 상념에 빠져들기도 하곤 합니다. 이번 글은 여러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잊지 못할 첫날의 기억들과 함께 지금까지 이어져온 직장에서의 삶. 똑순이님의 글들을 읽으며 마치 가까운 곳에 사는 벗처럼 느껴졌기에 이번 글을 읽어가며 그 삶 속의 모습을 조금 더 깊이 상상하게 되는 것만 같습니다.
지금의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은 어떤 삶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일까요. 저는 똑순이님의 삶의 연장선에서 언제나 작은 행복들이 찾아드는 순간들이 많이 찾아오게 되기만을 바라게 돼요. 아마 글을 읽어내려가며, 더욱 더 깊이 빠져드는 것도 한 몫을 하는 것이겠죠?
얼에모가 마무리가 되었어요. 평소와는 다른 글을 쓰고, 다른 글을 읽으며, 다른 감상(합평이라는 이름의)을 적어가며 색다른 시간이었어요. 얼에모가 끝이 나더라도, 똑순이님과 늘 함께일 수 있기에!ㅎㅎ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살구꽃 님~ 안녕하세요^^
월요일 이라 일이 늦게 끝났고 집안일 하고 씻고 나오니 이시간이 되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부족한 제 글에 합평을 해 주시고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명 이란 것이 어디에 상처가 난것도 어디가 부러진 것도 아니여서 나 만 불편하니 조금 슬펐습니다.
앞으로는 저도 생각하며 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합평]
‘합평’으로 찾아와 글을 다시 읽었어요. 누구나 살아가면서 곡절 없는 사람이 없겠습니다만, 헤쳐 나온 시간을 누구보다 가열차게 보냈을 님께 위로를 보냅니다. 그동안의 지나온 이야기를 쓰신 것과 달리 이번 ‘은퇴’의 주제로 내 미래를 생각하며 꿈꿔보는 글은 똑순님 이후의 시간이 프로필 노란 해바라기처럼 밝고 희망적입니다.
결혼과 육아, 취업에 이어 한 가정의 가장역할에 쏟았던 수십년의 시간이 지나고 되돌아보면,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싶을 장면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지만, 그러하기에 똑순님이 남편의 보호자가 되어 애정과 희생으로 살아온 경험은 글쓰기를 통해 점점 보석의 빛이 발하듯 합니다. 다만 그 빛남의 과정에는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최근엔 이명으로 병원에 다녀왔다는 글과 ‘나’를 위해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머리를 다듬고 새옷을 샀다는 글을 읽었어요. 그게 어쩌면 나를 만나는 첫 행보이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내가 사랑하고 지켜야 하는 가족도 내가 있어야 의미가 있겠으니 말입니다.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의 물리적인 근무의 반복이 끝나도, 쓰지 않으면 안 될 만큼의 ‘내 인생의 글쓰기’가 지속되기를 응원합니다. 얼에모로 같이 글을 썼던 소중한 기억, 덕분에 많이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현안 님~ 몸도 안좋은데 마지막까지 합평을 해 주시고 현안님 덕분에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얼에모가 아니였으면 몇 천자의 글을 쓰기나 했을지...
아마 못 했을것 같거든요.
글을 써놓고 몇번을 읽다가 뒷부분을 삭제 했습니다.
남편이 살아있는 한 나는 은퇴가 허락되지 않겠더라구요.
꼭 남편이 빨리 죽기를 바라는 글 같아서 삭제를 하였지요.
제가 글을 써도 남편이 읽지는 않지만 왠지 올가미에 걸려 있는것 같습니다.
저는 발톱을 안으로 숨기고 있는 사자 같아요. 언젠가는 그 발톱을 드러내는 날이 있겠지요
남편이 없다면 지금 이라도 은퇴가 가능한데요ㅎㅎㅎ
항상 고맙고 감사합니다.
합평을 어떡해야 할지 몰라서 정식멤버는 못 했지만 참으로 좋은 시간 이었습니다^^
[합평]
"우리가 매일 쓰는 글은 거의 대부분이 과거나 현재의 이야기다.
그런데 은퇴라는 글감은 미래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과연 나는 은퇴 후 어떡해 살고 있을까??
은퇴는 할 수 있을까??"
이 부분이 독자를 레드썬하는 장면 같았어요. 과거의 이야기를 줄줄 하다, 은퇴라는 글감을 만나 불현듯 정신을 차리는 느낌. 독자도 글쓴이도, 은퇴라는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상황을 앞에 두고, 안갯속을 헤집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요.
똑순이 님이 정신 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시다가, 중간에 이렇게 툭 현실을 직시하실 때가 있는데, 이때가 무척 매력 있어요. 조금 욕심을 내보자면, 이 질문을 더 물고 늘어지셨으면 좋겠어요. 나에게 은퇴란 무엇인지, 내가 꿈 꾸는 은퇴는 어떤 모습인지, 은퇴를 할 수 없다면 왜 할 수 없는지, 그럼에도 내가 바라는 나의 미래 모습은 무엇인지. 더 자기 자신의 깊은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글에 제시되고 있는 은퇴 이후의 삶은 사실 동생분이 제안하신 거고, 똑순이 님이 자신의 힘으로 상상해보신 건 아니라서. 주도적으로 자신이 정말 원하는 미래를 한 번 그려서 그 모습을 말미에 담아보시면 완성도 있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글은 결국 나를 찾아 가는 길인 것 같아요. 나는 나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인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참 많거든요. 똑순이 님도 남편과 자녀분들을 살피느라 정작 자신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돌보는 일을 많이 하지 못하셨을 것 같아요. 그동안 써오신 글이 똑순이 님이 살아오신 삶을 보여주는 글이었다면, 앞으로의 글은 좀 더 깊은 내면을 탐구하는 글로 나아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결국 그게 똑순이 님의 글에 깊이를 더하는 일이자, 똑순이 님 삶 자체도 더 풍요롭게 하는 일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얼에모 1,2를 따라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때마다 주어지는 글감에 맞춰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재정렬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쓰는 사람이 다 되셨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얼에모는 끝나지만, 똑순이 님의 쓰는 삶을 지속되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언젠가 똑순이 님의 책을 두 손에 받아보는 날이 오기를 바라봅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하셨어요. 글 감사했습니다.
@똑순이
저는 얼에모 인원 전부다 만나고 싶습니다 ㅋㅋ
행복한 하루 보내십시옹
@천세곡 님~ 안녕하세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글을 잘쓰면 더 좋겠지만 부족하지만 글 쓰는것이 좋습니다.
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저도 천세곡님 글 잘 챙겨 읽겠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빅맥쎄트 님~ 안녕하세요^^
정식 멤버도 아닌데 합평을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셨네요 ㅎㅎ
언제 한번 꼭 만나 뵙고 싶네요.
빅맥세트님도 저 한번 만나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거리가 조금 멀리 떨어진 것이 흠 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글을 쓰면서 이어나가다 보면 만나 뵐 날이 있겠지요.
주 안에서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보내시길 기도 합니다^^
'똑순이 연대기'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한 직장에서 이렇게나 성실하게 오래 다니시다니 은퇴라는 단어가 더 남다르게 다가오실 것 같습니다.
동생분과 함께 꿈꾸시는 것 꼭 이루시길 바라며, 글쓰기 만큼은 은퇴하지 말아주세요.^^
@똑순이
저는 얼에모 인원 전부다 만나고 싶습니다 ㅋㅋ
행복한 하루 보내십시옹
@천세곡 님~ 안녕하세요^^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글을 잘쓰면 더 좋겠지만 부족하지만 글 쓰는것이 좋습니다.
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저도 천세곡님 글 잘 챙겨 읽겠습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빅맥쎄트 님~ 안녕하세요^^
정식 멤버도 아닌데 합평을 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하셨네요 ㅎㅎ
언제 한번 꼭 만나 뵙고 싶네요.
빅맥세트님도 저 한번 만나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거리가 조금 멀리 떨어진 것이 흠 이기는 합니다.
그래도 글을 쓰면서 이어나가다 보면 만나 뵐 날이 있겠지요.
주 안에서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 보내시길 기도 합니다^^
@똑순이
합평 : 가장으로서의 삶의 무게와 삶에 대한 태도가 잘 드러나 있다. 첫 직장에서 2년 8개월을 머무르지 않는 사람도 많지만 글쓴이는 무려 28년째 한 부서에서 근속 중이다. 직장, 남편, 근로라는 몇 가지의 키워드로 표현할 수 있는 글쓴이의 삶을 통해서 어떠한 환경에도 굴하지 않는 강한 정신력과 인내를 엿볼 수 있다.
글쓴이의 삶에서 은퇴의 대상은 노동과 남편, 두 가지이다. 자녀들을 떠나보내고 남들처럼 조금은 편안한 노후를 보내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겠지만, 한숨도 쉬지 않고 평생을 달려온 레이스에서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겠지만, 그녀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거나 원망하기보다는 작은 희망을 그리며 현재를 살아간다.
https://alook.so/posts/G1t9x5n
꽃나무 심고 작은 가게심어서 까페하나 지어서 함께 보자는 계획을 보면서 미소가 그려지네요. @똑순이 님의 하루들에 아름다운 꽃나무들이 가득한 행복한 날들로 채워지길 바랍니다!
@청자몽 님~ 아주 좋은 말씀 입니다.
오늘은 일이 많고, 얼에모 글은 완성도 안됐는데 시간은 흐르고 날씨는 흐리고
조금 힘들었네요.
일을 어느정도 마무리 하니 시간이 저녁 8시 40분이 됐어요.
부랴부랴 글 마무리 해서 올렸습니다.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밤 보내세요^^
육퇴('육아퇴근'의 준말)한 밤입니다 ㅎㅎ.
그러게요. 은퇴는 미래에 대한 이야기네요!
아직 은퇴하시기엔 젊으신데 ^^*.
잔뼈 굵은, 왠지 낭만닥터에 나오는 수쌤!이 상상이 되요.
매일매일 신나는 하루 보내세요. 은퇴는.. 그때가서 생각하시고요. 아직 몇년 남았으니.
@JACK alooker 님~ 아직 안 주무시고 계시네요.
오늘도 즐퇴를 저녁 9시 넘어서 했습니다ㅎㅎ
감사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은퇴는 몰라도, 즐퇴는 매일 하실거 같습니다.😉
저도 비슷한 시기에 은퇴를 해야 하는데 ~ 시원섭섭? ㅎㅎㅎ 직장에서는 조용히 물러나지만 나만을 위한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