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노래를 들어라
2023/07/03
어둠이 맨발로 옵니다. 한지 끝에 물을 듬뿍 묻힌 붓으로 검은 점 하나를 찍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번지는 어둠을 물끄러미 확인합니다. 마트나 상가도 문을 닫을 시간입니다.
그런 시간에 특정한 어떤 음식이 떠오릅니다.
편의점으로 가서 그 음식을 아니 빵을 사 옵니다. 너무나 뻑뻑한 식감으로 목은 멜 것이고 반으로 갈라 보면 안의 생크림은 싸구려 크림인지라 부드럽지도 고급스럽게 달콤하지도 않습니다.
포장을 뜯는 순간부터 후회합니다. 이 빵 하나를 다 먹을 수 있을까? 이 뻑뻑한 맛을 입안 가득 밀어 넣고 이 더위에 빵의 조직을 씹으며 견뎌낼 수 있을까 크림 속에 서걱거리는 설탕 가루를 뱉지 않고 삼킬 수 있을까.
그런 생각들을 하며 빵 하나를 먹습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더 맛있고...
빵 앞에 모란이 발이 보이네요. 지키고 있나봐요.
저는 세 번 정도는 참다가 이 빵을 사요. 빵을 사는 게 아니라
제 그리움을 사는 거죠.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걸어가는 길, 비포장 행길가에 버스가 지나가면 내가 걷는 길쪽으로
먼지를 다 뒤집어 썼던 순하디 순한 여뀌가 생각날 때~.
근데 이 빵은 보통 세개씩 포장되어있던데, 편의점엔 한개씩 있나요?
이 빵 사야겠어요!
@JACK alooker 밤의 속살이 하얗다...잭님..참 시적 감수성을 가지셨군요..댓글쓰려고 왔다가 댓글을 보고 댓글달고 나갑니다.ㅋㅋㅋ
@연하일휘 저는 사 등분 하고 조금씩 나눠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앗!! 그렇게 먹어도 배만 뽈록 나오는 이유는 뭐죠!!!!
@JACK alooker 밤의 외피를 살짝 벗겨내보려구요~~이양반 넘 시적이란말이지!!
조조 할배가 사마의에게 발이 하얀 이유는 항상 숨겨두었기 때문이라는 말을 던집니다.
밤의 속살도 사실은 하얗습니다.
좋은 꿈을 상영하기 위한 스크린이기 때문에~😉
이 빵 하나를 다 먹을 수 있을까....라뇨........빵 하나에 우유 한 잔 정도는 마셔줘야만 '간에 기별이 갔네'라는 표현이 나올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조조 할배가 사마의에게 발이 하얀 이유는 항상 숨겨두었기 때문이라는 말을 던집니다.
밤의 속살도 사실은 하얗습니다.
좋은 꿈을 상영하기 위한 스크린이기 때문에~😉
빵 앞에 모란이 발이 보이네요. 지키고 있나봐요.
저는 세 번 정도는 참다가 이 빵을 사요. 빵을 사는 게 아니라
제 그리움을 사는 거죠.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걸어가는 길, 비포장 행길가에 버스가 지나가면 내가 걷는 길쪽으로
먼지를 다 뒤집어 썼던 순하디 순한 여뀌가 생각날 때~.
근데 이 빵은 보통 세개씩 포장되어있던데, 편의점엔 한개씩 있나요?
이 빵 사야겠어요!
@연하일휘 저는 사 등분 하고 조금씩 나눠 먹어도 좋을 것 같아요
앗!! 그렇게 먹어도 배만 뽈록 나오는 이유는 뭐죠!!!!
@JACK alooker 밤의 외피를 살짝 벗겨내보려구요~~이양반 넘 시적이란말이지!!
이 빵 하나를 다 먹을 수 있을까....라뇨........빵 하나에 우유 한 잔 정도는 마셔줘야만 '간에 기별이 갔네'라는 표현이 나올 수 있는 것 아닌가요!!!!!
@JACK alooker 밤의 속살이 하얗다...잭님..참 시적 감수성을 가지셨군요..댓글쓰려고 왔다가 댓글을 보고 댓글달고 나갑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