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 화려했던 어떤 시절과 잘 이별하는 방법

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3/05/10
흰 머리(새치)가 문제였다기보다, 아직도 '동안'이라고 '믿고 싶은 내가 더 문제'였다. 나이치고 젊어 보였던 시절과 잘 헤어져야 한다. 지금의 내 모습과 환경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문제는 흰머리가 아니라, '동안'
이었던 시절을 기억하는 나였다.

요즘 인기있는 '마이멜로디' 보석십자수. 아이스크림 전문점에서 딸이 아빠랑 사왔다며 보석십자수를 같이 하자고 했다. 작은 손가락으로 열심히 붙이다가, 넓은 면적이 나오면 도와달라고 했다. ⓒ청자몽

다행이..
머리 염색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최소한' 할머니 소리는 듣지 않게 됐다. 하지만 염색하고 간지 며칠 안 되었을 때, 유치원 놀이터에서 동생반 할아주머니(할머니인게 분명하지만 갈색 눈화장까지 화려하게 하신 아줌마스러운 분)께


    "이모님이세요?"


라는 말을 들었다. 네? 하하. 아뇨. 제 딸이에요. 하면서 마스크도 벗고 친절하게 웃어드렸다. 제가 그렇게 나이 ...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726
팔로워 467
팔로잉 5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