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전노예를 잡아라... 주민과 경찰의 ‘토끼몰이’ 합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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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9
2014년 2월, 한국을 넘어 UN까지 분노하게 만든 염전노예 사건. 인간 이하의 노동을 감내하며 하얀 소금을 생산하던 그 ‘솔트맨’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사건 직후 많은 사람이 분노했지만, 분노와 슬픔이 가라앉은 이후의 일까지 챙기는 사람은 적었다. 당시 경찰이 섬에서 데리고 나온 염전노동자는 약 400명. 이들은 금방 소리 없이 흩어졌고, 일부는 다시 아무도 찾지 않는 존재가 됐다.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이들을 찾고 싶었다. 사라졌으되 아무도 찾지 않은 사람을 찾아가는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한다.

눈앞에서 벌어진 ‘삽자루 폭행 사건’은 운명의 예고편 또는 경고였다.

‘곧 나도 저렇게 얻어터진다... 이 섬에서 탈출해야 한다. 어떻게든.

순진한 생각이었다. 섬에서 자력으로 탈출하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육지로 가는 배가 없는 게 아니다. 염전주인과 이웃, 선착장 매표원은 모두 같은 편이다. 심지어 경찰까지도.

하지만 그땐 이들의 끈끈한 관계를 몰랐다. 한두 번도 아니고, 몸 약한 발달장애인을 발로 밟고 삽으로 때리다니. 돈 벌러 이 섬에 왔지, 흔적도 없이 죽으러 온 게 아니다. 살려면 도망쳐야 했다.
염전에 채워진 바닷물과 소금을 미는 도구. 염전 노동자는 저 도구로 바닷물을 밀고 소금을 모은다. 자료사진. ⓒ셜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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