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지 않는 어른이, 노쇼
몇 주를 기다린 순간 이였습니다. 아니 누군가에게는 반년일 수도 있겠네요.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방문한 식당이 엄청나게 유명해지면서 더 이상 방문을 할 수 없게 되어버렸죠. 순식간에 맛집에 등극 되어 6개월까지 예약이 다 차버려서 좋아하는 취미를 빼앗긴 느낌이 들었죠. 하지만 모두가 이런 맛을 느낄 수 있고 같은 감정을 공유하며 만족해 한다면 즐거운 경험을 공유한 동료로써 참 행복하지 않겠느냐고 말이죠.
오랜만에 만난 지인과 운 좋게 오래전 예약을 양도 받아 술과 함께 즐기는 음식은 꽤 나 유쾌했습니다. 조그마한 가게에서 첫 점을 먹고 자주 누릴 수 없는 호사와 담소를 즐기던 우리는 다음 일정이 있어 빠르게 음식을 먹고 나왔어야 했습니다. 외국에서 직접 배워왔다는 레시피와 서비스를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하며 요리는 예술이라는 말을 다시금 느낄 수 있던 순간 이였습니다.
그러던 중 인스타그램에 오늘 두 팀이나 노쇼(no-show)가 발생하였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추측이겠지만 경매에서 쌓인 다년간의 노하우와 특별한 숙성 방법으로 숙성된 좋은 식재료들은 전부 폐기되었을 것 입니다.
두 팀이라고 하니 최소 4인분 - 8인분 이상의 귀중한 식재료와 경험이 증발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경험을 위한 예약
우리는 같은 가격이라도 최고의 맛과 자극을 주는 음식을 먹기 위해 예약을 합니다. 코로나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오마카세, 고깃집 등 예약 없이 대기로만 먹을 수 없는 특별한 음식을 위해 빠른 클릭이 필요하기도 하죠. 그러나 경제적 손실과 자존감에 큰 상처를 입는 사장님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정신적, 경제직 피해가 크기 때문에 예약 부도라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노쇼의 문제점
우선 노쇼는 식재료의 폐기라는 엄청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