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은 주는 사람 마음인가 , 받는 사람의 마음인가?

달빛소년
달빛소년 · 댓글 감사합니다^^
2022/11/28
  • 연말이 다가온다. 선물에 대해 고민 할 시간이다. 선물을 주고 받는 것은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심리 게임이다. 반대로 관계가 좋지 않을 경우에 관계 회복 전에 선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는다.
직접 조립한 오르골 by 달빛소년
한 해를 잘 마무리 하자는 의미로 덕담과 함께 선물을 주고 받거나 특별한 것을 해야할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크리스마스도 다가오고 있다.

이번 주말 사이에 어머니의 생신이 있어 돈과 영양제를 선물했고, 6년 동안 만남을 지속하는 모임에서 고맙게도 아이 선물을 보내 받았다. 매년 서로에게 선물을 주고 가족들끼리 안녕을 기원한다.

아이의 선물은 레고로 직접 만드는 오르골인데 부품은 200개는 되어 보이고 조립하는데도약 70과정이 있어 만드는데 세 시간이 걸렸다. 만들기 똥손인 내가 설명서를 침침한 눈으로 보고 따라 만드는 과정에 묘한 성취감이 느껴졌고 완성하고 돌려본 태엽에 울려퍼지는 징글벨은 3시간의 노력에 대해 약간의 보상은 되었다. 

계속 부셔지고 만드는 와중에도 케이스에 걸려 오르골이 돌아가지 않아 조립을 반복했고, 설명서 대로 만들면 케이스에 걸려 도저히 돌아가지 않아 창의력을 발휘해서 안쪽에 우겨넣고 장신구 위치를 마음대로 옮기고 나서야 걸리지 않고 작동함을 확인했다.

문득, 선물을 받았는데 처음에는 기뻤지만 이내 레고와 포켓몬 그리고 오르골이라는 사실에 기쁨이 반감되는 마음과 아이들이 레고와 포켓몬을 아직 좋아하지 않는데 왜 이것을 선물 해줬을까? 하는 마음이 올라왔고 그 시간이면 책을 읽거나 일을 할 수 있는데 하는 자본주의에 찌들어 버린 불편한 마음을 마주할 수 있었다.

만들면서 농담 삼아 아내에게 답례로 블록이 더 많은 레고를 선물해줘, 그 가족들이 우리 가족들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은가 보다, 세 시간이면 집을 짓겠네 등의 우스운 농담도 섞어가며 만들었다. 찾아보니 국내에서 구할 수 없어 다소 비싼 배송비를 지불해서 해외에서 구매한 독특한...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피터팬의 세상살기!
1.8K
팔로워 804
팔로잉 5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