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의 1000일

프시코
프시코 · 그림 그리는 엔지니어, 맨발의 프시코
2024/05/24
 오늘은 아내와 내가 가족이 된지 1000일째 되는 날이다. 어찌보면 그냥 1000이라는 숫자에 불과할지도 모르지만 우리 부부, 참 고생이 많았다. 무엇보다 아내가 고생이 많아서 요즘엔 괜시리 애틋한 마음이 더 생기기도 한다.

쭈욱 생각해보면 결혼식도 코로나19 한참 때에 치르느라 손님들도 많이 못모셔서 속이 많이 상했었고, 결혼 6개월만에 내가 대장암 진단을 받아서 일을 그만두기로 했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1년 6개월 후 다시 전이되어 다시 한번 큰 수술을 받게 되고 지금에 이르렀다. 참 스스로 느끼기에도 고생이 많았구나 싶다.

그치만, 지난 날은 지난 날이다. 여기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오늘 우리의 1000일은 다시 한 번 행복을 위해 나아가고 있는 중의 기념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내는 최근 입덧 때문에 많이 힘들지만, 아이가 건강하고 아내도 잘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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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질 및 기초 전공의 엔지니어이지만 마음만은 일러스트 작가를 꿈꾸고 있습니다. 현재는 건강상의 문제로 휴식기를 가지고 있고 다시 한 번 인생을 돌아보는 좋은 기회를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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