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꽃
살구꽃 · 장면의 말들에 귀를 모아봅니다.
2023/03/06
2019년 2월 6일,

아마도 설 연휴 마지막 휴일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2월초 날씨는 어찌나
따사롭던지
같은 교회분 부부와 우리부부가 한 차를 타고 공산성에 표를 끊고 들어갔어요.

살얼음이 살짝 반짝였는데 걷는 길은 그리 미끄럽지 않았어요.

언덕 아래로 영은사 절이 있었고 절 앞에 약수가 나오는 곳에서 물이 졸졸 흐르기에

마침 목이 마르고 해서 손잡이 바가지에 한 모금 떠서 마시고 돌아서는 순간,

어, 어~ 미끌!!


뒤따라 오던 남편은 내가 옷을 툭툭 털고 일어날 줄 알고 천천히 걸어오는데

나는 도무지 일어날 수 없었어요. 턱, 턱, 툭, 탁.... 넘어지면서 오른 쪽 어깨와 가슴이...

숨을 쉴 수 없었고  급박한 상황을 알아차린 자매교우님 남편분이 119에 신고를 했어요.

(아, 그때 사람들이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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