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님처럼 어여쁜 도시 - 공주 여행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3/03/04

절절 끓는 바닥에 몸을 지지며 눈을 붙였다. 불면증이라고는 모르고 사는 나였지만 낯선 잠자리에는 신경이 쓰였는지 밤새 뒤척이다 새벽에나 잠이 들었다. 실컷 잤는지 언제나 일등으로 일어나는 딸아이가 나를 깨운다. 더 자기를 포기하고 세수를 하고는 주인장께서 준비해 준 조식을 먹으러 나갔다. 
아침은 꼭 챙겨 먹는 이씨들과 깔끔하게 차려진 좌식 테이블에서 구운 계란과 시리얼, 토스트로 간단히 배를 채웠다. 짐 정리를 하고 잘 쉬고 간다는 인사를 전하며 숙소를 나왔다. 

공산성

사비백제를 보고 온 뒤라 우리는 다시 웅진시대로 거슬러 올라갔다. 
공산성으로 향했다. 공산성은 사적 제12호로 무령왕릉과 함께 공주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한 곳이다. 주차장에서 올려다보는 공산성은 산세가 매우 가파르게 보였다. 입구로 걸어가는 로터리에는 금색의 번쩍이는 백제 무령왕 동상이 자리 잡고 있다. 분기별로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쳐 방향을 돌린다고 한다. ㅎ
공산성 ⓒ콩사탕나무
공산성은 백제가 한성에서 웅진으로 도읍을 옮긴 이후, 웅진 도성 안에 있었던 왕성이다. 산성 안에 왕궁을 지닌 독특한 구조이다. 월요일 아침이라 사람이 적었고 우리가 다 돌고 나올 때쯤 단체 관광객과 인파가 늘어났다. 

공산성 성벽은 길이가 약 2.6Km에 이른다. 백제 시대에는 흙으로 쌓은 토성과 돌로 쌓은 석성이 함께 있었으나 조선시대에 석성으로 다시 쌓았다고 한다. 성의 이름은 처음에는 웅진성, 고려 초에는 공산성, 조선 인조이후에는 쌍수산성으로 불렀다. 성 안에는 백제시대 추정 왕궁터를 비롯해 다양한 유적들이 남아 있다. 

공산정이라는 정자에서 금강이 내려다보였고 금서루에서는 공주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중간중간 청설모를 만났다. 겨우내 남아 있던 도토리를 용케도 찾아 갉아먹는 모습을 눈앞에서 지켜보기도 했다.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2.1K
팔로워 766
팔로잉 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