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4/07/05
*사진출처: Photo by Elen Sher on Unsplash



며칠 전 안과에 다녀왔다. 매년 한 번씩 이 맘 때 정기 검진을 받는다. 왼쪽 망막에 하얀 막 같은 게 생겼기 때문이다. 처음 안과에 다니기 시작한 건, 안구건조증 때문이었다. 항상 눈이 뻑뻑한 편이었고, 특히 환절기가 되면 유독 심해졌다. 없던 꽃가루 알레르기까지 생겨 봄철에는 외출하면 눈도 제대로 못 뜰 때가 많았다.

인공 눈물이라도 처방받으면 나아질까 싶어 안과에 다니기 시작했고, 망막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안 그래도 비문증이 있어 불편했다고 의사에게 말했더니 그것과 망막 이상은 상관이 없다고 했다. 투명한 날파리 같은 것들이 시야에 거슬리는 것 말고는 딱히 불편함은 없었다. 그래도 왼쪽 망막 쪽에 이상이 있다는 말을 들으니 긴장이 됐다. 초반에는 막이 계속 두꺼워지고 있어서 3개월마다 검사를 받았다. 

망막 전문의가 있는 규모가 꽤 큰 안과 병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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