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06
‘띠링’ 하고 휴대폰이 울려 살펴보니 한 블로그에서 온 알림이었다. “<책을 읽는 방법>의 조회수가 1000을 돌파했습니다!” 순간 다른 무엇보다 의아한 감정이 앞섰다. 블로그를 방치한 지도 오래고, 해당 글 또한 쓴 지 한참 되어 최근에는 읽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는데 갑자기 이게 무슨 일? 그러다 문득 깨달음이 왔다. 아, 새해가 밝았지! 그렇다. 바야흐로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된 것이다.
해가 바뀔 때마다 많은 이들이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기도 하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기도 한다. 그리고 그러한 목표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대표적인 항목이 다름 아닌 공부, 운동, 독서 3가지다. 하지만 목표를 세운다는 의미는 그만큼 실천이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공부도, 운동도, 독서도 해야 할 것 같지만 막상 하려면 어렵고, 그러므로 올해는 기필코 이루어보겠다는 의미에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것이다. 아마도 그러한 차원에서 4년도 넘은 오래된 글이 새삼스레 주목을 받았는가 보다.
그렇다면 이러한 목표들은 왜 그토록 어려운 것일까? 책읽기와 글쓰기에 관해 종종 강연을 하면서 나는 독서가 어려운 이유에 대해 바로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라고 자주 이야기했다. 사람의 마음이란 본래 뜻대로 되지 않는 법. 해야겠다고 마음먹으면 더 하기 싫고, 하지 말아야겠다고 마음먹을수록 더욱 하고 싶어지는 법이다. 이 세상에 ‘올해는 게임을 1,000시간 이상 해야지!’ 혹은 ‘올해는 술을 매일 마셔야지!’라고 다짐하는 사람은 없다. (물론 내가 모를 뿐, 어딘가에 존재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보편적인 행동은 아닐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를 꼭 하겠다고 마음을 먹는 것이야말로 책읽기에 대한 부담을 증가시키는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해야지, 해야지 하고 압박과 부담을 느낄수록 독서가 더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 ‘독서’를 운동이나 공부처럼 꼭 해야 하는 과제가 아니라, 즐겁고 재미있는 행위라 인식할 때 역설적으로 책과 더 가까워질 수 있다.
물론 ...
베스트셀러 비평서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와 칼럼집 <다정한 무관심>, 에세이 <저도 소설은 어렵습니다만>을 썼으며 다양한 매체에 서평과 칼럼을 기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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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다에 공감합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인문학 서적은 소설처럼 단숨에 줄줄 읽히는 것이 아니라서 읽다가 피곤하면 읽기 편한 책으로 갈아탑니다. 그렇게 몇 권의 책을 돌려가며 읽어도 맥이 끊기지 않고 끝까지 읽게 되더군요.
완독의 강박에서 벗어난다는 것도 중요하구요.
공감이 많이 됩니다. 유독 책과 멀었던 저의 경우도 좀 더 친해지려면 뭐부터 해야 할지 생각을 잠시 하다가 무작정 도서관으로 서점으로 일정을 만들어서 실행하곤 하였습니다. 주말 이용해서 가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더라고요 ㅎㅎ 지금은 부쩍 친해졌답니다!
👍🏻👍🏻👍🏻👍🏻👍🏻
공감이 많이 됩니다. 유독 책과 멀었던 저의 경우도 좀 더 친해지려면 뭐부터 해야 할지 생각을 잠시 하다가 무작정 도서관으로 서점으로 일정을 만들어서 실행하곤 하였습니다. 주말 이용해서 가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더라고요 ㅎㅎ 지금은 부쩍 친해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