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귀천이 없기에
집에도 귀천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완벽하게 분리된 개인용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스마트키로 아파트 출입구를 여는 순간부터 해당층에 도달하여 대기하고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간다. 하지만 누군가는 지하 계단을 내려가 열쇠로 문을 열고 곰팡이 냄새가 올라오는 집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한다. 고가의 최첨단 고급 주택이나 고급 아파트 그리고 옥탑방이나 반지하방의 간극이 존재하는 만큼 귀천도 존재한다.
심지어 옷에도 귀천이 있다. 주문 생산한 맞춤 정장에 사용하는 고급 원단과 SPA 브랜드의 1+1 세일 의류의 원단은 느낌부터 다르다. 똑같이 나무에서 난 과일이라도 그 값은 천차만별이다. 백화점 내에서도 최상급 과일로 분류된 상품과 매대에서 바구니로 파는 과일은 다르다. 크게는 의식주부터 차, 화장품, 가방 같은 것들까지 수준에 따라 가격표를 붙이고 어떤 것이 더 귀하고 좋은 것인지를 나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귀하다고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