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을 잃지 않고 요가 중이다.

천세곡
천세곡 · 남들과는 다르게 누구보다 느리게
2023/09/19
Photo by Indian Yogi (Yogi Madhav) on Unsplash



오늘로 요가를 시작한 지 1년이 됐다. 사실 처음이다. 내가 어떤 운동 한 가지를 1년 이상 꾸준히 해온 것이. 요가원에 매일 간 것은 아니지만, 1년이라는 시간 속에 조금씩 요가를 새겨왔다. 

  무언가를 하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것이야말로 내가 가진 유일한 일관성이었다. 나에게는 항상 초심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이러한 내가 맞이하는 요가 1주년이라니, 감회가 남다르다. 

  요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참 싱겁다. 작년 이 맘 때쯤 집 근처에 요가원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건 생각보다 신기한 일이었다. 우리 동네는 번화가도 아니고 오래된 빌라들만 즐비한 곳이라 그 흔한 헬스장도 없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오픈하면 망할 것 같은 딱 그런 곳에 요가원이 생긴 거다. 

  원래 나는 요가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맹세코 내가 요가를 하는 상상을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심지어 요가와 필라테스의 차이조차 알지 못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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