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을 그만두다 -2

콩사탕나무
콩사탕나무 · 나답게 살고 싶은 사람
2022/04/08
내 글이 뜨는 글에 올라가고 이토록 많은 공감을 받은 적이 처음이라 어리둥절하고 믿기지가 않는다.
무엇보다 진심으로 나의 결정을 존중해 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들의 반응에 나도 모르게 울컥한다.

솔직히 내가 내린 결정을 응원해 주는 사람은 남편뿐이었다. 한 사람이라도 내 편이었으니 다행인 건가.

부모님도, 나의 형제들도, 친구들도, 동료들도..
아무도 나의 결정이 옳았다! 잘했다!
말해주지 않았다.
사직서를 낸 날 친정 아빠는 소주를 드셨다.

내가 그만 두던 순간에도 해사하게 웃는 얼굴로
“뭐 하려고 그래? 어쩌려고? 너네 집 부자야?”
비아냥 거리는 동기와 선배들을 뒤로하고 나온 나는 한동안 알 수 없는 죄책감과 불안에 시달렸다.

얼룩소를 시작하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치유받고 위로를 받았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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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천천히 정성을 다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schizo12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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