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저녁무렵

진영
진영 · 해발 700미터에 삽니다
2023/06/06
오늘은 저녁 6시쯤 마당으로 나왔다. 보통 6시 반 햇님이 서산으로 숨바꼭질을 한 다음에야 어슬렁거리며 나오는데 마당에 이름 모를 예쁜 꽃이 피었길레 사진이나 찍어볼까 싶어 좀 일찍  핸드폰을 들고 마당으로 나섰다.
무슨 꽃인지도 모르겠고 피어 난 장소도 길섶이라 그런 데 꽃씨를 뿌린 기억도 없는데... 풀꽃이라 생각하기엔 꽃이 너무 크고 예쁘다. 저절로 피어나는 풀꽃들은 보통 꽃이 작고 소박하기 마련인데.

이름 모를 꽃. by 진영
아름답게 피어 난 이름모를 꽃을 찍고 내친 김에 좀 더 멀리 걸어 내려갔다. 찔레꽃도 향기를 풍기며 하얗게 피어있고 길다란 보라색꽃, 노란꽃. 콩알 만한 장미 닮은 꽃 등등 이름은 있겠지만 내가 모르는 꽃들이 곳곳에 피어있었다. 그 틈에 계절 감각을 잃은 코스모스도 끼어있고.
마지막으로 찍은 꽃은 특이하게 잎은 하얀색이고 꽃은 보라색이었다. 왜 잎이 하얄까 생각하며  사진을 찍고 핸드폰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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