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팔이 소년과 나의 아버지

똑순이
똑순이 · 익어가고 있는 중년 입니다.
2023/03/15
네이버 나무꾼 옛날 사진
어렵게 날을 잡아 친정에 내려 갔다.
 거동이 많이 불편한 86세의 아버지는 내가 도착한 것도 모르고 주무시고 계신다.
아침 8시 40분,너무 일찍 도착한 것도 있지만 예전 같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버지가 공민학교 (초등학교)6학년때, 담임 선생님이 해남에서 목포로 발령이 났고, 그 담임 선생님은 영특한 아버지를 이뻐 하셔서, 다음 근무지인 목포로 아버지를 데려 가기를 원 하셨다고 한다.
훌륭하게 키우고 싶다고 하시면서,
우리 집 으로 몇 번이나  찾아와 할아버지께 간곡히 부탁 했으나 할아버지의 거절로 아버지는 공민(초등학교)학교 졸업장 밖에 없다.
아버지는 셋째 아들 이지만 위로 형 둘이 5살도 안 된 나이에 사망 하여 아버지가 장남 아닌 장남이셨다.
그런 장남을 친척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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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병으로 조금 특별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으며, 3명의 손주가 있는 할머니 입니다. 지금은 병원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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