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 바람났네
2024/09/04
무생채나 해볼까? 마트를 갔다. 무가 4,500원이나 했다. 크기가 참으로 다양했다. 순간 결정 장애가 와서 위의 제일 커 보이는 것으로 골랐다. 내 허벅지만 한 무를 자르려니 온 힘을 다 쏟아야 했다. 자르는 순간 퍼석, 무가 중간에 허옇게 바람이 들었다. 바람든 무라니.. 제일 크고 단단하게 보이고 겉으로는 멀쩡한 무가 속은 엉성했다. 자연이 주는 바람이 모든 생물에게 골고루 사랑스럽게 다가가는 건 아닌가 보다. 사랑을 못 받아서 바람났나? 여기저기 깊게 패인 곳을 도려내고 햐얀 속살을 먹어보니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다. 칼에 착착 감기는 무의 단면이 아니라 건조하고 퍼석거리는 무를 자르려니 잘하자는 마음이 반감됐다. 영롱하고 윤기도는 반듯한 무를 고르는 건 참으로 어렵다. 나는 무도 그렇고 수박도 ...
음..냉장고 무 사놓고 있다가 인자 생각 났는디
이거 구멍이 숭숭 났는디 우짜까?
무 속도 수박 속도 그리고 사람 속도 모르는게 인생이지요. ㅎㅎ
엄마는 바람 난 무를 만나면 무척 속상해 하셨죠.
이번에 담근 무생채나 꺽뚜기는 덜 맛 있을 거라며 미리 미안해 하셨어요.
그리곤 한 접시 가득 꺼내 놓은 걸 모두 비워버리죠.
다른 때보다 더 많이 먹어버린 것 같아요.
그게 속상한 맘을 푸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니까요.
먹어서 없애버리면 되죠.
바람 났어도 어느 밤 도망가지 않으면 되는 거였죠.
그땐 바람 나서 도망가는 엄마들도 많았으니....
우리 동네만 그랬던 건지
@수지 저는 일하고 와서 이제서야 누웠습니다 ㅎㅎㅎ 박수지님? 이수지님? 김수지님? 신수지님? 최수지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그냥 신수지님이 가장 이름이 괜찮은 것 같아 편의상 신수지님이라고 하겠습니다 ㅎㅎ
이제 누우니까 세상을 다 가진 느낌입니다 ㅎㅎㅎ 글에 대해 칭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신수지님!! ㅎㅎ 좋은 전략이었어요!! 영화에 대한 글을 먼저 써보는게요. ㅎㅎㅎ 후기 격으로 소설 다 쓰고 쓰려고 했다가, 생각 정리할 겸 써보자고 했는데 ㅎㅎㅎㅎ
무릎도 허리도 어깨도 부실한 저는;;
온라인에서 장을 봅니다. 실제로 고른다면;; 좋은거 고를 자신도 없고요. 사온 반찬을 차리기만해도 일이더라구요 ㅠㅠ.
쓱배송 MD께서 ㅠㅠ 좋은 놈으루다가 보내주셨기를 기원하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현관에서 장바구니를 낑낑거리며 들여옵니다 ㅜㅜ.
오!! 무생채도 하실 줄 아시는군요. 저는 아무리해도 맛이 안나 아예 엄두도 안냅니다. 무생채 맛있게 하시는 분은 요리의 고수라 생각합니다!! 존경해요~^^
잘 익은 무생채에 참기름 두르고 밥 비벼 먹으면 꿀맛인데 말이죠. 식사 맛있게 하셨죠?
"남들의 겉모습이 다 보기 좋아도 속까지 다 좋은 건 없어. 무처럼 말이야"
맞아요. 여기서 무우 살때마다 느끼는 같은 감정입니다.
@서형우 님,, 하하... 신이 아주 쓸모있는 재주를 주셨네요. 결혼하면 그런게 제법 쓸만합니다.
방금 서형우님 글 읽고 왔는데 ..
내 댓글이 쓸모없게 느껴져서 좋아요만 눌렀지용.
저녁 맛나게 드시고요. 벌써 찾아온 밤.. 편안하게 쉬시길요.!!
@JACK alooker 님, 퇴근은 잘 하셨나요? 벌써 어두워졌어요. 힝..
저는 8시에도 대낮처럼 환한게 아직 좋은데..힝힝..
가을이 오니까 여름이 아쉬워요. 여름에 삼시세끼 밥만 짓다 세월 다 보낸 것 같아서요.
가을에는 좀 설레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네요.히히
저녁 맛나게 드시고 편히 쉬세요.!!
ㅎㅎㅎㅎ 저는 아주 실한 수박을 한 눈에 알아보는 재주가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
무 속도 수박 속도 그리고 사람 속도 모르는게 인생이지요. ㅎㅎ
@수지 저는 일하고 와서 이제서야 누웠습니다 ㅎㅎㅎ 박수지님? 이수지님? 김수지님? 신수지님? 최수지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그냥 신수지님이 가장 이름이 괜찮은 것 같아 편의상 신수지님이라고 하겠습니다 ㅎㅎ
이제 누우니까 세상을 다 가진 느낌입니다 ㅎㅎㅎ 글에 대해 칭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신수지님!! ㅎㅎ 좋은 전략이었어요!! 영화에 대한 글을 먼저 써보는게요. ㅎㅎㅎ 후기 격으로 소설 다 쓰고 쓰려고 했다가, 생각 정리할 겸 써보자고 했는데 ㅎㅎㅎㅎ
무릎도 허리도 어깨도 부실한 저는;;
온라인에서 장을 봅니다. 실제로 고른다면;; 좋은거 고를 자신도 없고요. 사온 반찬을 차리기만해도 일이더라구요 ㅠㅠ.
쓱배송 MD께서 ㅠㅠ 좋은 놈으루다가 보내주셨기를 기원하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현관에서 장바구니를 낑낑거리며 들여옵니다 ㅜㅜ.
오!! 무생채도 하실 줄 아시는군요. 저는 아무리해도 맛이 안나 아예 엄두도 안냅니다. 무생채 맛있게 하시는 분은 요리의 고수라 생각합니다!! 존경해요~^^
잘 익은 무생채에 참기름 두르고 밥 비벼 먹으면 꿀맛인데 말이죠. 식사 맛있게 하셨죠?
"남들의 겉모습이 다 보기 좋아도 속까지 다 좋은 건 없어. 무처럼 말이야"
맞아요. 여기서 무우 살때마다 느끼는 같은 감정입니다.
@서형우 님,, 하하... 신이 아주 쓸모있는 재주를 주셨네요. 결혼하면 그런게 제법 쓸만합니다.
방금 서형우님 글 읽고 왔는데 ..
내 댓글이 쓸모없게 느껴져서 좋아요만 눌렀지용.
저녁 맛나게 드시고요. 벌써 찾아온 밤.. 편안하게 쉬시길요.!!
@JACK alooker 님, 퇴근은 잘 하셨나요? 벌써 어두워졌어요. 힝..
저는 8시에도 대낮처럼 환한게 아직 좋은데..힝힝..
가을이 오니까 여름이 아쉬워요. 여름에 삼시세끼 밥만 짓다 세월 다 보낸 것 같아서요.
가을에는 좀 설레는 일이 많았으면 좋겠네요.히히
저녁 맛나게 드시고 편히 쉬세요.!!
@수지 님 토닥토닥~어쩌겠습니까. 빨리 잊는것이~
음..냉장고 무 사놓고 있다가 인자 생각 났는디
이거 구멍이 숭숭 났는디 우짜까?
엄마는 바람 난 무를 만나면 무척 속상해 하셨죠.
이번에 담근 무생채나 꺽뚜기는 덜 맛 있을 거라며 미리 미안해 하셨어요.
그리곤 한 접시 가득 꺼내 놓은 걸 모두 비워버리죠.
다른 때보다 더 많이 먹어버린 것 같아요.
그게 속상한 맘을 푸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니까요.
먹어서 없애버리면 되죠.
바람 났어도 어느 밤 도망가지 않으면 되는 거였죠.
그땐 바람 나서 도망가는 엄마들도 많았으니....
우리 동네만 그랬던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