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K    alooker
2024/04/03
꽃에게 물었습니다.

언제 거기 있었냐고

꽃이 대답합니다.

늘 여기 있었다고.

우리는 바쁜 일상에 치여 항상 거기 있던 꽃을 보는 마음의 눈을 닫아두고 살아감을 스스로 알아차리기에는 너무도 분주하게 살아갑니다.

비록 기억력 부족한 망각 대마왕들을 위해 꽃은 언제나 그자리에서 항상 기다렸노라 대답하지만

그 대답은 때로 한 해를 기다려야 하기도 하고

영영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그 와중에도 우리는 한 때 그 대답을 들은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임조차 잊고 살기도 합니다.

잊을 때 잊더라도 그 시점에서의 감동은 오래 기억하고 싶습니다.

비록 한송이 뿐일지라도

아니 늘 잊혀진다고 하더라도~

직접
서울에서도 목련이 답을하기 시작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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