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하나 빠졌을 뿐인데

빅맥쎄트
빅맥쎄트 · 대부분의 사람은 마음먹은만큼 행복하다
2022/08/17
코로나의 시작, 거리두기 확산과 확진자 수의 증가, 어느정도 소강상태 이후 엔데믹 분위기, 다시 재감염자 증가 추세로 이어지기까지, 사회의 변화 뿐만 아니라 일하는 방식, 생활패턴도 많이 달라졌다. 3년간 많은 것들이 변할 때 한결같은 모습이 있었으니, 그것은 '회식' 이다.

확진자가 몇 천명이 나와도, 저녁시간 실내 취식 자체가 불가능해도, 자가키트를 구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처럼 힘들다고 할지라도 회식은 한결같이 진행되었다. 회식의 명분은 '팀원들이 힘드니까', 혹은 '소통과 단합' 정도였다. (실내 취식이 힘들 때는 누군가의 집에서 함께했었다...)

며칠 전 회식이 있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던 밤, 택시를 잡기 조차 힘들어 옷과 신발이 다 버려서 너무 찝찝한 상태였다. 배가 무척 고팠지만, 맛있는 음식이고 뭐고 집에가서 씻고 쉬고싶었다. 그러던와중에 변수가 발생했다. 

형님(팀장님) 못오신답니다

갑자기 직원들의 얼굴에 없었던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2~3시간이 넘는 회식자리에서 말 한다미도 안하던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평소 '억지로 말고 편하게 마셔' 라는 말에 인상을 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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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과 여호와를 경외함의 보응은 재물과 영광과 생명이니라 잠 22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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