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포기자로서 살아가는 험한 인생길.

클레이 곽 ·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는 사람
2023/05/13
논리적 비약이 심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평생을 수학 포기자로 살아오면서 너무 많은 것들을 포기하기도 하고, 사회에선 상당히 불리한 위치에서 선택지가 줄어들어 힘든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그깟 수학때문에?? 라고 물으신다면, 전 이렇게 대답합니다.
수학때문에 꼬인 인생이 100프로 맞습니다.

어디서 부터 잘못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려선 줄곧 "영리하다, 천재다,영특하다"라는 칭찬을 귀에 걸고 살아왔었습니다. 
사칙연산은 문제가 없었으나. 중학생이 되고 부터 어려워진 수학문제가 서서히 발목을 잡고,
인수분해부터 일차, 이차방정식을 거쳐서 피타고라스 정리에 들어가면서 전 삼각형으로 생긴 세상의 모든것들을 혐오를 넘어서 증오하기까지 하면서 자라게 되었습니다.

전 아직도 삼각김밥을 못먹습니다. 아..전 김밥을 아주 좋아합니다. 다만 삼각형으로 생긴 모양만 보면,피타고라스가 생각이 나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논리적 비약이 심할 거라고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이런 사고의 방법, 즉 몇 단계를 건너 뛰면서 해괴한 논리의 변증은 결국 수학포기에서 부터 기인한것이 100프로 맞습니다.

돌이켜 보면, 전 아주 성격이 급한 아이였습니다.
기다리는것을 하지 못했고, 자주 떼를 쓰며 자신의 주장을 관철해가는 깡마른 안하무인이었던  아들을 그래도 귀히 여기던 시대의 외아들이었습니다.
나이드신 아버지와 젊은 어머니 사이의 외동 아들로 태어난 연유라고 치부합니다. 응석을 전부 잘 받아주셨던 아버지의 영향이었는지 저 밖에 모르는 아이인데다 선천적으로 성격이 너무 급해서 참지를 못했습니다.
아버지가 그렇게 성격이 급하셨다고 합니다..
급한 성격탓에 아직도 전 뜨거운밥과 뜨거운 국물을 잘 못 먹어서 자주 찬밥을 먹으려고 합니다.
지금은 집안에서 제일 어른이 되어서 뜨거운밥을 먹어주어야만, 아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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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소망하며 살지만 현실에서 항상 부끄럽게 살아가는 소시민입니다. 살다보니 벌써 나이를 먹어서 거울을 보고 자주 놀랍니다.남은 인생을 하나님의 말씀대로 행동하며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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