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하고 아이랑 여행다니기 5_삼대가 간 스페인여행 7 - 바르셀로나 1일차 오전(고딕지구)
육아휴직하고 아이랑 여행다니기 5_삼대가 간 스페인여행 7 - 바르셀로나 1일차 오전(고딕지구)
1.새벽에 조금 일찍 깨긴 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시차적응 1일차로 준수하다.일찍 눈 뜬 김에 거리로 나가서 빵집을 찾았다.빵집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크로와상과 호밀빵스러운(?) 아이를 데려왔다.엄마는 잠에서 깨긴 했지만 컨디션이 꽝이고, 동생도 피곤해해서-내가 대충 아침을 차렸다.계란과 빵 굽고, 커피 내리고, 샐러드 담는 사이에 엄마가 오렌지 자르고-얼추 조식 완성!여행 끝날 때까지 조식은 대충 이런 구성이었다.하긴 어딜 여행 가나 이렇게 아침을 먹는 편이지.신선한 식재료(계란을 깼는데, 이렇게 탱글탱글할 수가 없다. 동생은 유럽 애들이 계란에 진심이라고 표현하더라)여서 만족스러운 아침이었다.너무 조촐하긴 했지만, 생각해보니 이렇게나마 엄마와 동생에게 아침을 마련해준 적이 내 인생에서 손에 꼽더라물론 애가 먹는 밥이야 내가 차리는데, 애한테 하는 만큼의 반도 엄마와 동생에게 못했구나.미안한 마음 반, 고마운 마음 반 - 아니 솔직히 민망함이 8할!이렇게 여행이라도 오니까 ...
육아휴직하고 아이랑 여행다니기 5_삼대가 간 스페인여행 5_이스탄불 환승은 미로 탈출과 함께
육아휴직하고 아이랑 여행다니기 5_삼대가 간 스페인여행 5_이스탄불 환승은 미로 탈출과 함께
이스탄불에서 약 2시간 후 환승하는 비행기편이었다.왕복 모두.이스탄불 갈 때까지 실컷 영화 보고, 누워서 잔 아이는 제법 괜찮은 컨디션으로 비행기에서 내렸다.아직 환승할 비행기의 게이트가 안 나와서 쉴 곳을 찾으려는데,엄마가 지쳐보였다.그래서 돈 좀 쓰고 카페에서 죽치기로.나랑 아이만 있었다면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충전기 근처에서 디비져 누웠겠지만,엄마는 편하게 쉴 수 있게 해야지.일단 편한 소파가 있는 카페에 자리를 잡자 사장처럼 보이는 사람이 다가왔다.나는 대뜸 트래블월렛 카드를 들어보이며 유로로 결제할 수 있냐고 물어봤다.물론 내 영어가 하찮았지만..아마"Can I pay Euro by this card?"라고 했나..?아..부끄럽다..그 당시에는 잠결이었으니까 그랬다고 넘어가자.근데 그 사장처럼 보이는 사람이 쿨하게 된다고 하더라.그래서 에스프레소 한 잔과 핫초코 한 잔을 일단 시켰지.그러고 카드를 내밀었는데,젠장. 결제가 안 된다.카드는 리라 로만 결제할 수 ...
육아휴직하고 아이랑 여행다니기 5_삼대가 간 스페인여행 4 - 뭐 이렇게 출국하는 사람이 많아?!(Feat. 교통약자 priority)
육아휴직하고 아이랑 여행다니기 5_삼대가 간 스페인여행 4 - 뭐 이렇게 출국하는 사람이 많아?!(Feat. 교통약자 priority)
2024년 1월 17일 20시, 집에서 공항으로 출발했다.인천에 살아서 공항 가는 길이 그리 빡쎄지 않은데,다른 지역 사는 사람들은 여기서 하루를 까먹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누린 편의가 크다는 사실을 비교적 최근에 깨달았다.여행을 안 가는 아빠가 우리 세 명과 짐을 공항까지 실어다주고,이제 엄마, 나, 아이의 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하마터면 비행기 놓칠 뻔했다.출국 티켓이 18일 00시 15분 출발이었는데,바보같이 '18일 저녁에 공항 가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던;;출국 며칠 전에 동생 잔소리를 듣고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출근 안 하고 집에서 주로 지내다보니 이런 시간감각도 무뎌졌나하긴 원래 내가 좀 덤벙대긴 하지어쨌든 동생 잔소리 덕분에 출국 시간 맞춰서 공항에 도착했다.헐그런데뭐 이리 사람이 많아?!분명 평일 밤이었는데,보안검색장 앞에 선 줄의 끝이 보이지 않았다;일단 BagDrop 해놓고 엄마랑 아이는 잠깐 벤치에 앉아있으라고 한 뒤에나 혼자 예약한 도시락 ...
육아휴직하고 아이랑 여행다니기 5_삼대가 간 스페인여행 3_짐을 싸자(Feat. 기후위기)
육아휴직하고 아이랑 여행다니기 5_삼대가 간 스페인여행 3_짐을 싸자(Feat. 기후위기)
스페인 여행 시기는 2024년 1월 18일부터 29일까지.스페인도 물론 겨울이지만 한국의 겨울과는 다를테니 그에 맞게 아이 짐을 챙겨야한다.영국 갈 때는 동생 말만 듣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짐을 쌌는데,내가 갔을 때 브라이튼은 쌀쌀해서 결국 두꺼운 외투를 사야했다.동생은 4월 브라이튼이 왜 이렇게 추운지 모르겠다며 당황하고.여행 중 비가 온다고?그래서 이번에는 그냥 날씨앱을 보고 직접 짐을 싸기로 했다.(사실 브라이튼 날씨도 가기 전에 계속 체크했는데, '로컬'인 동생 말 듣다가 감기 걸릴 뻔)날씨 앱으로 수시로 바르셀로나와 말라가를 확인했는데, 영하로 떨어지는 날이 없더라.기온은 어느 정도 예상했는데, 날씨앱을 보며 의아했던 점은 '왜 비가 안 오지?'였다.다만 출국일이 가까워지자 비가 예상되는 날이 하루 뜨길래 고민을 좀 했다.가서 우산을 사야하나, 아니면 옷을 따로 챙겨야하나?짐은 더 많아지지만 아이 우비와 장화까지 챙겼다.나도 우산 안 쓸 각오로 등산복스러운 옷들을 챙...
육아휴직하고 아이랑 여행다니기 5_삼대가 간 스페인여행 2_계산기를 두드려보자(출발 전 예약 러쉬)
육아휴직하고 아이랑 여행다니기 5_삼대가 간 스페인여행 2_계산기를 두드려보자(출발 전 예약 러쉬)
이제 여행 예산을 짜야할 시간이다.급 결정했으므로 당연히 준비해놓은 돈은 없다.계산기를 두드린다고 없는 돈이 생기지도 않고.그래도 어떻게든 아랫돌 빼서 윗돌이라도 괴겠다는 의지로 예산을 창출해내야 하는 상황!그나마 뺄 아랫돌을 찾아냈다.'찾아냈다'는 표현이 무색하게 유일한 돈 - 그렇다. 복직 전까지 쓰려고 남겨둔 돈을 스페인에 탕진하기로 했다.여행 다녀온 후에는 어떻게 살지?모르겠다.그거 생각하면 여행 못 가니까 그만 생각하기로.1.일단 비행기값.동생이 비행기를 알아봤다.엄마 비행기티켓을 자신이 사기로 했으니 일단 동생이 알아봤는데-한 번 경유하는 터키항공편이었고, 대략 내 티켓값이 170만원, 아이가 140만원 가량, 합쳐서 300만원이 약간 넘었다.숙박도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숙박 역시 동생이 알아보기로 했다.우선 나는 꼬불쳐 놓은 돈, 복직 전까지(약 3~4개월) 쓰려고 했던 돈을 모두 끌어모아서 동생에게 500만원 송금했다.500만원으로 나와 아이의...
육아휴직하고 아이랑 여행다니기 5_삼대가 간 스페인여행 1_급 결정
육아휴직하고 아이랑 여행다니기 4_그래서 얼마 들었냐고?
육아휴직하고 아이랑 여행다니기 3_한 곳에 두 달씩 머문다고?!
육아휴직하고 아이랑 여행다니기 2_사실은 날 위한 여행
최고의 콘텐츠를 찾고 있나요?
투데이 둘러보기
일정이 추가됐다.
9. 강화도 장박 : 12월~2월
10. 스페인 : 1월 18일~1월 29일